최영만 제주도곤충산업협회장 "곤충산업은 고부가가치 미래농업 대안"
외국에선 식품 원료뿐 아니라 사료 원료로서 곤충의 가치 주목
농림부, 첨단생명산업으로 육성 위해 2025년까지 1400억 지원
2017년 시작된 제주도 곤충산업협회는 곤충산업 인프라 확충에 노력
제주도는 곤충 채집 쉽고, 사계절 청정한 환경이 곤충산업에 가장 큰 장점
치유 곤충산업을 제주도의 미래성장산업이자 관광산업으로 개발하고파
■ 진행자 : 박혜진 아나운서
■ 대담자 : 최영만 제주도곤충산업협회장
◇박혜진> 최근 대체식품 등으로 곤충 산업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곤충을 키우는 농장들도 크게 늘었는데요. 이제는 곤충도 AI로 키우는 스마트팜이 생겨나고 있다고 하죠. 그만큼 곤충 산업도 굉장히 신산업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오늘 수요 인터뷰는 제주도 곤충산업협회 최영만 협회장 스튜디오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지난 7일이 곤충의 날이었는데요. 곤충의 날을 정한 의미부터 소개해 주시죠.
◆최영만> 곤충의 날은 2019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매년 9월 7일을 곤충의 날로 하며 국가와 지방단체는 곤충의 날 취지에 맞는 행사와 교육 및 홍보를 실시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곤충의 날 재정의 이유는 곤충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섭니다. 곤충 산업의 중요성과 곤충 생태에 대한 이해 증진을 통해 농가의 소득을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 그리고 국민의 정서 함양에 이바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정이 되었습니다.
◇박혜진> 그렇군요. 올해도 특별한 행사들이 열린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어떤 행사들이 열렸나요
◆최영만> 올해 9월7일 제6회 곤충의 날 행사는 서울 at센터에서 농림축산부 주관으로 한국농업박람회와 연계해 개최했습니다. 곤충산업 육성에 따른 학술심포지움과 전국 우수 곤충 전시 홍보와 시식 및 체험 등이 마련됐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농촌박람회와 연계해 곤충산업의 도전과 미래라는 주제로 지속 가능한 곤충산업의 환경 구현이라는 선언문 선포식도 이뤄졌습니다. 곤충 사료를 산업화한 우수 기업 사례와 첨단 기술 적용, 곤충 사업 연구개발 동향 등으로 공유하는 산업을 제도화하기 위한 토론회도 마련됐습니다.
◇박혜진> 곤충 산업이 요즘 각광을 받고 있어요. 미래 산업으로 관심을 받는 이유 무엇인지 좀 알려주세요.
◆최영만> 일반 농가들이 참으로 어려운 산업위기 산업이었습니다. 이상기후로 인한 기후 변화로 농작물 재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빈번해지자 세계적으로 식품원료로서 곤충을 승인하고 허가를 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므로 미래 산업에서 관심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2011년 유럽연합이 곤충 최초로 갈색 거저리 유충을 새로운 식품으로 승인했으며, 지난해까지는 풀무치, 귀뚜라미도 추가적으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 외에 미국, 벨기에, 스위스, 싱가포르에서도 식용곤충으로 판매를 하고 소비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며, 일부는 승인 예정 중에 있고, 식품 원료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사료 원료로서 곤충의 가치를 주목받고 있으며 미래 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그렇군요. 기후 위기에 따른 농업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런 말씀을 해 주셨는데, 회장님이 보실 때도 이 곤충 산업이 미래 농업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보시는 거죠.
◆최영만> 실제로 유럽 등에서는 탄소 규제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저탄소 단백질 공급 대안을 요구하고 있어 곤충이 매우 경쟁력 있는 탄소 저감 단백질 공급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곤충 산업은 토지 이용률이 좋고, 곤충 한 마리가 수백 개의 알을 낳고, 사료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하는 장점이 매우 큽니다. 단백질과 불포화성 지방산 함유량이 많고 다양한 기능성 물질을 함유하기 때문에 식용 곤충은 부가가치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가 미래의 식량과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기존의 단백질원 대비 친환경적인 함량을 높은 곤충 단백질 소재를 개발에 앞장서야 합니다. 기능성 식품 수요 확대 대응에 곤충의 기능성과 성분 발굴을 통한 건강 기능성 식품, 반려동물용 고부가가치 사료를 개발하여 다양한 분야에 확대하는 미래 농업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이제 곤충이 이제 대체 사료라든지 단백질 공급원이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현재 우리나라의 곤충 산업의 상황은 어떤가요?
◆최영만> 한국 곤충산업은 타 농업에 비해 영세성을 벗어나지 못하고 사육 유통소비 시스템과 연계 부족 현상으로 시장 자생력 생태계 조성의 미흡으로 몇 년간 어려움에 처했었습니다. 이후 농림축산부는 2~3차 곤충산업 육성 계획을 세우면서 2016년 12월29일 곤충이 한시적 식품 원료로 승인되어 사육 농가의 시설을 현대화하고 제조, 가공시설 및 체험학습과 홍보, 곤충관 운영 그리고 RND 기초 기술 위주의 연구개발로 다양한 산업을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2015년 724농가에서 현재 3500개 회원으로 확산됐고 대형마트 144개, 독립매장 39개소, 건축연구소 17개소, 곤충 생태공원 14개소, 생태학습관 92개소로 엄청난 속도로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2025년 곤충산업 시장 규모는 1조 2천억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농림부는 첨단 소재 생명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산업 규모를 2025년도까지 1400억 지원과 고용 규모는 9천 명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박혜진> 다른 나라에 비해 이 곤충산업의 인프라나 시장 규모는 어떻습니까?
◆최영만> 우리나라가 타 국가에 비해 시작이 늦은 편이군요. 2025년도까지 3차 계획을 갖고 있지만 아직 시작해야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특히 건강기능성 원료로서의 승인 절차를 마무리해 출시되는 걸 곤충 사육 농가들이 학수고대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사료 곤충의 양식, 양돈, 반려견 사료를 개발하는 데 각 지자체들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육기관과 대학에서는 곤충학과를 개설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어 한국 곤충산업의 미래는 블루오션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혜진> 제주도 곤충산업협회는 언제부터 어떻게 활동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최영만> 제주도 곤충산업협회는 2017년 8농가로 탄생됐습니다. 사육에 대한 현대화 시설 매뉴얼을 만들었고, 식약처 기준 허가 기준을 인증을 받고 한국식용곤충산업의 사육 기술을 선두주자로 각광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어 제품 제조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식용 제품을 선보였고, 작년 유통 마케팅과 소비 촉진을 위해서 전국 곤충산업 심포지엄을 제주에서 개최해 농림축산부와 농진청, 제주 곤충산업을 도약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곤충산업의 인프라 확장을 위해서 애완곤충, 사료, 곤충, 치유 곤충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박혜진> 현재 제주도곤충산업협회의 모습은 어떤가요.
◆최영만> 현재 20여 농가가 애완곤충과 사료곤충, 식용곤충을 사육하고 있고, 체험학습장은 6곳이 있습니다. 또 곤충 제품 유통산업에 20여 곳이 있고, 귀농귀촌과의 연계로 참여하는 업체가 점점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박혜진> 제주 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곤충 산업을 하는 데 있어 장점이 있다면요?
◆최영만> 곤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과 기후를 가진 곳이 제주도입니다. 예를 들면 풍뎅이를 자연 속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곳이 제주도입니다. 대량 사육에 있어서 가온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구요. 자연에서 채집해 학습자료로 사용되는 곤충의 종류도 다양하게 있어서 채집하기 수월하고 풍부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가 제주도인 것 같습니다. 곤충산업 육성에 이점이 많고 사계절 청정한 환경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박혜진> 반면에 어려운 점도 있으시죠.
◆최영만> 곤충산업의 성장 과정에 있어서 아직 미비한 것이 많이 있습니다. 대량 사육을 함에 있어서 모든 사육의 먹이원, 사육시설, 사육 소모품이 모든 것들이 육지부에서 공수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물류 비용이 적지 않은 사육의 원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주의 특수성을 인정하면서도 대량 생산 원가 계산으로는 육지 영업과의 가격 경쟁력에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또한 제조 가공시설이 취약하여 생산 원료를 다시 육지부에서 가공을 해서 다시 제주도로 내려오는 유통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러한 과정을 거치다 보면 가격 경쟁력에 있어서 아쉬운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박혜진> 곤충산업협회가 해야 할 일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요. 앞으로 갖고 계신 계획도 좀 알려주시죠.
◆최영만> 협회에서 곤충식품 개발, 곤충체험학습 개발 교육 인증제도 도입, 교육적인 곤충 도서관 설립, 곤충 생태관 조성, 전국 발전 세미나 포럼, 곤충요리, 시식회 등의 여러 가지를 계획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제주만의 독자적인 곤충 브랜드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고 전국적인 곤충산업의 메카가 제주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만큼 지자체나 타 협회와도 연계성을 갖고 한 단계 한 단계 사업의 방향을 모색하면서 찾아가고 싶습니다. 더불어 치유 산업을 적용할 분야로 곤충을 이용한 교육 체험, 심리치유 등의 다양한 용도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특히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치유 곤충산업을 제주도의 미래 성장산업, 관광산업으로 개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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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CBS 박정섭 기자 pjs011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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