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장학금 남기고 세상 뜬 차수현 대구대학생, 명예졸업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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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를 꿈꾸다 지병으로 스물두 살 나이에 세상을 뜨면서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남긴 고 차수현 씨에게 명예 졸업장이 수여된다.
아버지인 차민수 씨는 "4학년이 되면 교생 실습을 나가는 것을 몹시도 기다렸던 수현이가 끝내 교사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명예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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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교사를 꿈꾸다 지병으로 스물두 살 나이에 세상을 뜨면서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남긴 고 차수현 씨에게 명예 졸업장이 수여된다.
대구대학교는 20일 오후 2시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아버지 차민수씨, 박순진 총장 등 본부 보직 교수, 생물교육과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명예졸업장 전달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 대학 측은 아버지 차민수 씨에게 딸의 명예졸업장을 전달하며 딸인 차수현 씨의 소중한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갖는다.
평소 차수현씨가 대학에 기탁한 장학금 전달식도 이날 함께 열린다. 대구대는 생물교육과 후배 6명에게 6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차수현 씨는 2021년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안고, 대구대 사범대학 생물교육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입학 후 건강 검진에서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았다.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컸지만 수현 씨는 수술보다 자연치유를 택했고, 성치 않은 몸으로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그러던 중 지난해 크리스마스쯤 수현 씨는 병세가 악화해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고,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지난 6월 초 스물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수현 씨는 생전에 병상에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중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 수현 학생은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데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에 아버지는 사범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600만원을 대학에 전달했다.
아버지인 차민수 씨는 “4학년이 되면 교생 실습을 나가는 것을 몹시도 기다렸던 수현이가 끝내 교사의 꿈을 이루진 못했지만, 명예졸업장을 받는 모습을 하늘에서 본다면 무척이나 기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박순진 총장은 “차수현 학생은 대장암 투병 중에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했던 열정과 헌신은 모든 학생에게 큰 귀감이 됐다"며 "비록 더 이상 우리 곁에 없지만, 교사의 꿈을 향한 그의 꿈과 열정은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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