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미 연준 ‘빅컷’ 단행

KBS 2024. 9. 1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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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시간 : 9월 19일(목) 16:00~17:00 KBS1
■ 진행 : 송영석 기자
■ 출연 : 정철진 / 경제 평론가


https://youtu.be/FNYqgHKZ0TE

◎송영석: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 내리는 빅컷을 단행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열쇠를 쥔 미국 연준이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정철진 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정철진: 안녕하십니까?

◎송영석: 반갑습니다. 지난번 이 시간에, 바로 이 시간에 0.5%p, 이미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고 0.5%p 낮춰야 된다고 하셨어요. 그러니까 전망이라기보다는 본인의 어떤 기대...

▼정철진: 당위적인 거였죠.

◎송영석: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게 됐네요.

▼정철진: 맞습니다. 요즘 연준이 실기했다, 이렇게 보여지고 있는데요. 그때도 말씀드렸지만, 연준이 7월에 일단 0.25%p를 인하하고 실은 시작했어야 됐다고 보여지고 있는데, 7월에 거의 인하 사인을 주지 않았고 8월 잭슨홀 미팅에 와서야 됐지 않습니까? 이제 그리고 9월이 됐는데, 지금 연준은 계속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경기가 나쁜 건 아니다. 경기가 나쁠까 봐 내리는 거다라는 건데, 많이 좀 뭐라고 해야 할까요? 두려워했다, 이렇게 저는 읽었습니다. 왜냐하면 만약에 이번에 0.25%를 인하를 했는데 이후에 나오게 될 경제 지표들이 망가져 버린다? 이렇게 버리면 이제 걷잡을 수 없게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일종의 강력한 0.5%p 빅컷을 통해가지고 그동안들 어떤 자신들을 향했던 비난도 커버하고 조금 더 확실한 경기 부양의 의지를 보이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미국 연준이 빅컷을 단행하면서 발표한 내용을 짚어보면 어떤 의미에서 이번 조치를 취한 건지 우리가 짚어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왜 금리를 내렸는가, 일단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경기가 나쁘니까 내리는 게 있겠고요. 지금 연준은 아니야, 경기가 나쁠까 봐 내리는 거. 이제 이 2개에 대해서 시장은 반신반의하고 있는 건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일단 두 가지 포인트, 중앙은행의 책무죠. 물가와 고용에 있어서 그래도 조금 다른 목소리를 냈습니다. 첫 번째, 물가 부분에 있어서는 콘피던트, 자신이 있다. 지금 완벽하게 2%대로 떨어진 거는 아니지만 2.9, 2.7, 2.5, 물가의 추세 자체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만큼은 자신한다. 그랬기 때문에 금리 내린 거겠죠.

◎송영석: 완벽하게 잡은 건 아니지만 잡을 자신이 있다는 거죠.

▼정철진: 맞습니다. 그다음 또 하나가 경기인데 우리가 고용이라고 표현을 하지 않습니까? 두 번째 책무잖아요. 고용과 경기, 이 부분에 있어서 어느 정도 살짝 시인을 했어요. 그동안에는 고용 좋다, 조금 나쁘다, 이러다가 지금은 완연하게 슬로우드라는 표현을 썼거든요?

◎송영석: 고용이 둔화되고 있다는.

▼정철진: 둔화되고 있다고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번에 빅컷을 단행한 것은 물가는 이제 잡았고, 자신이 자신 있고 고용 쪽에서 조금 더 신경을 쓰기 위해서 빅컷을 단행한 거다.

◎송영석: 그렇군요.

▼정철진: 다만 또 계속 반발했지만 지금 나쁜 건 아니다.

◎송영석: 지금 나쁜 건 아니다.

▼정철진: 경기침체에 빠져들 이유도 없다고 계속해서 시장에게 암묵적인 반복 학습을 시켜줬던 그런 하루가 됐었습니다.

◎송영석: 고용 둔화 부분, 말씀하신 실업률 관련된 제롬 파월의 발언 잠시 듣고 이어가도록 하죠.

<녹취>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명목 임금 상승률이 지난 1년 동안 낮아져 왔고, 고용에서도 수요 공급 격차가 줄었습니다. 전반적인 지표들을 보면 노동 시장이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인 2019년보다 완화됐음을 보여줍니다.

◎송영석: 고용 둔화를 어느 정도 시인한 발언으로 봐야 됩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고용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이 임금 상승률을 많이 얘기하지 않았었습니까? 그래서 임금 상승률이 그동안은 최근 미국 경제에서 볼 수 없었던 그런 임금 상승률이었는데 역시 제일 먼저 얘기했던 것이 임금 상승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제 그게 가장 먼저 나오겠죠. 그다음에 고용자 수, 실업률, 이렇게 나오게 되는데. 그리고 두 번째, 수요 공급의 격차가 줄었다. 기존에는 사람을 못 구해가지고 진짜 부르는 게 값이었고 오히려 사람이 일을 안 하는 이런 상황이 돼 있지 않습니까?

◎송영석: 코로나 때 한창 그랬었죠.

▼정철진: 구인이 굉장히 어려웠던 그런 거였는데, 이것도 이제 서서히 줄어들고 있다고 해서 이제는 거의 그동안에 있었던 타이트한 국면들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어서 결국 이것의, 빅컷의 핵심은 고용 쪽에 더 초점을 맞췄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송영석: 그렇군요. 그렇다면 여전히 그렇지만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는 거잖아요. 연준도 나빠질까 봐, 앞으로 시장이 나빠질까 봐 했다는 것이고 나빠질지 안 나빠질지는 연준도 아직 모르는 것이고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에 대응해야 되는 측면이 하나 있고요. 또 물가를 잡아야 되는 측면이 하나 있는데 이 두 가지가 상충하는 부분이 있는 거잖아요. 어떻게 그러면 그럼 대응해야 될까요, 연준은?

▼정철진: 물가 쪽에서는 어제 간밤도 그랬었고 어느 정도 믿는 구석이 있는 것 같거든요. 그것은 결국 뭐냐, 유가 부분인 것 같습니다.

◎송영석: 유가요?

▼정철진: 솔직히 말씀드리지만 지금 물가가 이렇게 빠르게 떨어진 것은 국제 유가가 이 정도로 급락했기 때문이거든요.

◎송영석: 그렇군요.

▼정철진: 우크라이나, 2022년 때로 돌아가 보면 배럴당 120달러 넘어서 갔던 이런 유가가 지금 60달러대까지 떨어졌잖아요. 거의 유가가 반 토막성의 이렇게 떨어지게 되니까 현재 우리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소비자 물가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지 않습니까? 그런데 최근에 또 미국의 수출 때문인지 여러 가지 이슈로 계속해서 유가가 떨어지고 있어요. 이렇다면 우리가 보통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잖아요. 그러면 이번 달, 다음 달까지도 아마 물가 부분은 상당히 자신이 있었다고 볼 수 있겠고요. 그러면 이제 남은 것이 고용 하나였다, 이렇게 볼 수 있겠는데. 실제로 이번에 경제 수정 전망, 저게 SEP이라고 분기별로 점도표만큼이나 중요한 거였는데, 제가 가장 걱정했던 건 경제 성장률 부분이었거든요? 경제 성장률이 2.1인데 저거를 앞자리가 1대로 낮췄다면 솔직히 시장은 망가졌을 겁니다. 아마 주식 시장은 급락했을 거예요. 왜냐하면 경제 수정 전망을 1%대까지 낮췄다면 저거는 보험성 금리 인하는 아니거든요? 진짜 경기가 나빠서 금리 인하를 하는 건데...

◎송영석: 나쁠까 봐 한 게 아니라 나빠서 한 거다.

▼정철진: 예, 나빠서 한 건데, 어쨌든 경제 성장률을 2%로 유지를 했고, 소위 말해 PCE 물가는 2.3으로 떨어졌고 실업률 부분을 4에서 4.4로 잡았는데 저건 좀 명분이 서죠. 저랬기 때문에 우리가 금리 인하하는 거야라고 해서 SEP, 경제 전망 요약만 놓고 본다면 실질적으로 그래, 한 번은 믿어보자. 즉, 연준이 무려 크게 빅컷, 0.5%p를 내렸는데. 그래, 이게 이제 미리 선제적 대응한 거야. 아직 경제는 괜찮아를 믿을 만한 정도는 됩니다. 딱 그 마지노선에 걸려 있다. 이렇게 봤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경기가 나쁠까 봐 내렸다는 게 연준의 설명인데, 그렇다면 주식 시장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정철진: 반신반의했던 것 같아요. 빅컷 나오자마자 순간적으로 시장은 급등했다가 오히려 원래 위치, 조금 더 떨어졌었고요. 달러도 빅컷 나오자마자 굉장히 약세, 달러 인덱스가 100이 깨졌었거든요? 그러다가 다시 올라오고요. 채권 금리도 당연히 채권 금리, 시장 금리라고 볼 수가 있을 텐데, 빅컷 하니까 기준 금리를 내리니까 내렸어야 되잖아요. 같이 쭉 내렸다가 오히려 상승 마감하는, 이걸 뭘 읽을 수 있느냐, 계속 말씀드리지만 이번에 빅컷에 대해서 이거 진짜 경기침체 우려해서 내린 거 아니야? 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오고 있다. 그래서 시장도 그렇게 환호하지 않았다고 보여지고 있고요. 앞으로 남은 숙제는 계속해서 테스트를 하겠죠.

◎송영석: 테스트요?

▼정철진: 다음 달 첫째 주 나오게 되면 비농업 부분 고용지표 보겠고요. 물가 지표 또 와서 물가 정말 올랐나 안 올랐나 또 봐야 되겠고요. 그다음에 PMI, 구매자관리지수 보고요. ISM 제조업지수 또 얼마나 망가지나, 반등했나, 소비지수 망가졌나, 안 됐나. 그러니까 앞으로 상당히 나올 지표를 놓고 또 시장은 일희일비할 거다라고 볼 수가 있는데, 우리가 보통 금리 인하의 통화 정책의 경로는 2개, 즉 자산 시장으로 가기도 하고요. 또 실물 경제로 올 거 아니겠습니까? 즉, 주식시장 같은 경우에는 계속 일희일비할 것 같은데 반면에 실물경제 쪽은 그래도 좀 숨통은 꽤 트일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제 미국 국민 입장에서는 모기지 금리라고 해서 우리랑 똑같죠, 주담대 대출 금리처럼. 이번에 금리가 떨어지게 되면 자기 이자 부담 덜어지니까 한층 숨통도 트일 수 있겠고요. 소비 여력도 좀 생기겠고요. 또 하나, 지금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문제가 상업용 부동산 문제거든요? 이 역시도 좀 금리가 떨어지면서, 우리의 부동산 PF 문제와 비슷하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좀 숨통이 트일 것 같아서 실물경제 측면에, 요즘에 신용카드 연체율도 엄청 높아져서 문제 되고 있다, 이런 얘기들 많이 나오거든요, 미국에서요?

◎송영석: 중고차 시장이나 신차 시장도 안 좋다는 소식이 막 들어오고 있잖아요.

▼정철진: 맞습니다. 할부 금융도 안 좋고, 금리가 높으니까. 그런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도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이번에 금리 인하는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에 자산 시장 측면에서는, 특히 주식 시장은 조금 더 체크하려고 깐깐하게 볼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자리 창출과는 관련이 없을까요?

▼정철진: 글쎄요. 이제 현재로서 저는 고용은 한번 다운사이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이번 금리 인하가 어떤 새롭게 고용을 활황, 과거로 좋게 만든다기보다는 크러쉬가 안 나게, 그러니까 서서히 연착륙하는 그런 부분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고용은 뭐를 좋게 만든다기보다는 연착륙하는, 덜 나빠지게 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이제 실업률을 걱정하는 상황에서 돈을 푼다고 해서 고용이 다시 일자리 창출되고 고용이 높아지긴 어렵다, 기대하긴 어렵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정철진: 그렇죠. 맞습니다.

◎송영석: 일단 한국은행 같은 경우는 기준금리를 내심 인하하고 싶어 했었잖아요. 그런데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를 이렇게 빅컷으로 정했으니까, 좀 어떻습니까?

▼정철진: 이제 10월에 있거든요? 9월에는 없고 한국은행 금통위가 있는데. 이게 원래는 굉장히 예측하기 쉬운 게임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0.25도 아니고 0.5%p 금리 인하를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한국은행 입장 같은 경우에는 지금 우리 경기가 엄청 안 좋아요. 그런데 반면에 물가는 지금 2%대까지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미국이 금리 내렸어? 바로 우리 금리 내리면 되고, 아마 이 정도 상황이었으면 과거 여느 때라면 다음 달에 한국은행 금리 내릴 겁니다. 벌써 엊그제 보니까 심지어 우리도 빅컷 할 겁니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기는 하는데, 다만 저는 좀 약간 께름칙하게, 약간 좀 이거 하나 변수는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 기존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계속 물가, 고용, 환율, 물가, 고용, 환율, 여기에 덧붙여서 부동산과 가계부채 얘기를 엄청 많이 했었거든요.

◎송영석: 그렇죠. 아무래도 그게 걸림돌이겠죠.

▼정철진: 그래서 그것 때문에, 집값과 가계부채 때문에 실은 완화적인 통화 정책 못 쓴다, 이런 얘기를 이제 굉장히 많이 한 상황이에요. 그런데 지금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된 게 아니잖아요. 하고 가계대출 증가세, 이달 들어서는 조금 주춤한다고 하지만 가계대출이 계속 아마 더 늘걸요? 이제 이런 상황이니까 이게 원래는 그냥 한국은행 다음 달 금리 인하합니다, 제가 말씀을 드릴 텐데, 과연 이창용 총재가 어떤 입장을 보일까. 자신이 지금까지 이야기해 왔던 집값과 가계부채를 의식해서 한 번 더 우리 동결로 가고 그다음 미국의 11월 0.25를 보고 우리가 내릴 것인지, 아니면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다라고 해서 본인이 이때까지 한 말, 집값과 가계부채 없이 그냥 바로 10월에 갈지. 저는 5 대 5라고 봅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편하게 생각해서 우리 물가 떨어졌고 지금 내수 안 좋다. 그런데 미국에는 빅컷 해줬으니까,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할 거야. 이제 이게 시장의 다수설이긴 합니다.

◎송영석: 말씀하셨듯이 다음 금통위가 10월로 예정돼 있고 그때까지 시간이 좀 있잖아요. 그리고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시중금리로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고, 그때까지 여러 가지 일이 또 벌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그래까지 집값 상황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고요. 또 가계부채 상황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다만 그사이에, 10월 금통위 때까지 물가라든가 이런 어떤 큰 다른 매크로 변수는 없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제 계속 주목하는 것이, 이번에 9월 대출 증가세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굉장히 관건일 것 같은데.

◎송영석: 언제쯤 나올까요?

▼정철진: 이제 10월 초에는 나오겠죠. 그런데 9월 지금 추석 전까지를 봤더니 한 2조 원대더라고요. 실은 8월에 한 달 동안에 가계부채가 9조 원이 넘게 늘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한 그 절반 정도, 3~4조 내로 9월이 잡히게 되면 상당 부분 한국은행도 10월에 금리인하 카드를 꺼내 들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또 10월 첫째 주, 둘째 주를 봐야 되겠죠. 그런데 이게 좀 저는 글쎄요, 지금까지 이창용 총재 발언을 좀 본다면 저는 반반인 것 같다, 동결과 인하가.

◎송영석: 대출 규제를 해서 대출을 조였잖아요. 조여서 그 결과를 이제 10월쯤 받아볼 수 있다는 얘기인데.

▼정철진: 그렇습니다.

◎송영석: 그럼 그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기준 금리를 인하했어요. 그러면 또 대출이 늘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철진: 맞습니다. 그걸 계속해서 걱정하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더 원론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실은 한국은행이 책임져야 될 부분, 고려해야 될 부분은 첫 번째 물가, 두 번째, 고용과 경기, 고용이라고 하겠습니다, 경기. 세 번째가 우리나라니까 환율 정도인데. 지금 이제 한국은행, 이번 한국은행은 집값을, 부동산을 갑자기 같이 지금 고민하러 뛰어든 것 아니겠습니까?

◎송영석: 그렇죠.

▼정철진: 그런데 엄밀히 말하면 이 부동산 문제는 또 금융당국, 금융이라든가 금융당국이 또 있겠고요, 또 한 축에. 그다음에 국토부라든가 정부가 있기 때문에 이게 이제 본인이 스스로 뛰어든 겁니다, 한국은행이. 그래서 과연 이거를 어떻게 풀지 고민이기는 한데, 지금의 집값 상승을 놓고는 한국은행만 하면 된다는 게 아니죠. 정부도 다 같이 좀 같은 팀으로서 움직여야 된다, 그런 차원은 있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일단 미국과 금리 차이가 좀 줄어들게 됐잖아요, 어쨌든. 그러면 이제 원·달러 환율에 대한 부담은 좀 그래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정철진: 그렇죠. 그게 굉장히 중요한데, 오늘 같은 경우에도 실은 1320원대 갔다가 다시 1330원대 갔다가 또 1320원대 갔다가, 이게 지금 달러 인덱스가 100, 100이 깨진다 만다 하게 되면 과거의 레벨로 보면 1200대는 와야 될 것 같거든요.

◎송영석: 아직 버티고 있단 말이에요.

▼정철진: 예, 환율이 안 떨어지고 있는 이유가 또 다른 축이긴 하지만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너무 팔고 있어요. 물론 이게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팔고 있기 때문이긴 한데 그런 부분이 하나 좌우가 되고 있고, 혹시 오늘과 내일, 일본 중앙은행, BOJ의 일종의 금통위 같은, 통화 정책 회의가 있는데, 여기에서 과연 일본은 통화 정책을 어떻게 펼칠까까지도 한번 보기 위해서 오늘 좀 저렇게 환율이 빅컷, 미국의 빅컷 단행에도 불구하고 거의 멈춰 있지 않았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일본 중앙은행은 어떤 발표 내놓을 거라고 보세요?

▼정철진: 일단 또 올리진 않을 거예요. 금리를 올리진 않겠지만 저는 일본 중앙은행은 금리 인상 기조는 포기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다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이것도 다시 한번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정철진: 그 우려가 커지겠죠. 그런데 저는 이제 레벨이 좀 중요한데, 지금 0.25까지 올렸잖아요. 실은 0.5, 0.75, 일본 기준금리 기준입니다. 까지는 그다지 그렇게 엔 캐리 청산 트레이드의 막 대난리가 날 것으로 보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0.25와 0.5 정도의 레벨이라면 일본 자금, 엔화 자금을 빌려서 투자한 이런 돈들이 아직까지 일본으로 돌아갈 것 같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이제 0.5에서 더 올리는, 0.75 레벨, 거기에서 일본이 또 기준 금리 인상, 이런 뉘앙스를 보인다면 이때가 정말 저는 굉장히 위험한 때라고 보고 있어서...

◎송영석: 그렇군요.

▼정철진: 지금 레벨, 0.25 레벨, 한 번 더 인상해서 0.5까지의 일본 기준 금리 기준으로는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우려는 크지 않지만 이제 그 이상까지 가게 될 시에는 분명히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의 우려는 정말 세계 자산 시장에 큰 충격을 줄 만큼의 막대한 악재다, 이렇게 봅니다.

◎송영석: 최근 들어서는 우리 원화의 가치도 엔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 같아요.

▼정철진: 맞습니다. 동조화되는 경향이 있거든요. 왜냐하면 엔화가 강해지면서 달러를 약하게 만드는 이런 구조, 그러면서 우리가 일종의 좀 반사이익으로 원화가 강해지는 이런 구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내일 금리를 동결한다 하더라도 일본 중앙은행이 좀 어떤 긴축적인 발언들을 이어가게 된다면 또 엔화 강세, 달러 약세, 원화 강세, 이 흐름이 나올 텐데.

◎송영석: 시장이 크게 한번 또 출렁일 수도 있겠군요.

▼정철진: 이걸 과연 엔캐리 청산 우려도 주식을 또 뺄지, 아니면 아니야, 이것도 매 두 번 맞은 거니까 이 정도까지는 감내할 수 있어도 버틸지는 솔직히 시장의 반응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송영석: 그렇군요. 국내 증시 움직임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정철진: 오늘 국내 증시 움직임은 빅컷, 빅컷 해가지고 무슨 빅컷이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아니라 AI 반도체가 실은 시장을 크게 좌우했습니다. 오늘 시장을 보면 코스피는 0.2, 코스닥은 0.86, 저기만 보면 평온하네라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송영석: 오전에는 낙폭이 좀 컸었어요.

▼정철진: 코스피 같은 경우에는 거의 1%대 급락이 좀 나온, 빅컷임에도 불구하고요. 이런 상황이 연출이 됐었는데.

◎송영석: 뉴욕 증시 따라갔다고 봐야 됩니까?

▼정철진: 우리는 또 다른 문법이 있습니다.

◎송영석: 뭐죠?

▼정철진: 바로 AI 반도체 양대 축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문제인데, 우리 휴일 전 일요일 날 모건스탠리라고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이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26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절반보다도 더 내려치면서 이제 D램, 그러니까 레거시딜, 범용 반도체 시장도 끝났고 계속 기대를 걸었던 고대역폭 메모리, HBM 시장도 이제 가격 꺾일 거고, 이제 AI 반도체의 업황은 이제 안 좋아, 그러니까 다 팔아야 돼. 목표 주가 하향. 이 이슈 때문에 장 초반부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2개 시총의 뭐 1, 3위 정도로 양대산맥이지 않습니까? 둘이 빠지면서 거의 지금 빅컷과는 다른 구조였기 때문에...

◎송영석: 코스피를 이끌어온 만년 주도주다 보니까...

▼정철진: 그렇습니다.

◎송영석: 혹시나 펀더멘탈 이야기에 뭔가 좀 이렇게 문제가 있는 거 아니야? 심각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있던데.

▼정철진: 그렇죠.

◎송영석: 어떻습니까, 시장에 대한 전망은?

▼정철진: 왜냐하면 외국인들이 너무 과할 정도로 지금 팔고 있거든요. 삼성전자 하나만 놓고 봐도 벌써 7월 이후에 7조 원, 8조 원대를 삼성전자 한 종목만 지금 팔고 있는...

◎송영석: 삼성전자는 낙폭이 좀 컸어요, 코스피 전체 지수와 비교해 봤을 때.

▼정철진: 그렇습니다. 삼성전자도 컸고 하이닉스가 훨씬 더 컸던 그런 상황이 됐었는데, 지금 삼성전자, 하이닉스 모두 집중 공략하고 있는 것을 봤을 때, 결국 이게 AI 산업의 문제라거나 우리가 AI 시대로 가는 여기에 대해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고 기존의 현재 AI 반도체 주식들에 대한 그 주가에 대해서는 일단 외국인들, 큰손들은 인정할 수 없다. 일단 팔겠다는 그런 시선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반면에 코스닥 같은 경우에는 바이오가, 역시 금리 인하 수혜를 통해서 이끌어가면서 나름 상승을 했던 그런 모양새로 보여집니다.

◎송영석: 끝으로 미국 연준으로 다시 돌아가서요. 이제 다음 FOMC 회의 때 나오는 발언을 봐야 방향성을 어느 정도 우리가 좀 더 제대로 알 수 있을 텐데, 그때까지 어떤 지표들, 어떤 점을 주목해 봐야 될까요?

▼정철진: 11월이고요. 11월 5일 대선과 맞물려 있습니다. 또 다음에 미국 연준의 FOMC 회의, 그때까지 고용 지표가 하나 나오게 되겠죠. 이제 10월 초에 9월 고용 지표가 나오겠고요. 물가 지표도 볼 수가 있겠고 그사이에 ISM, 제조업지수, 또 서비스업 지수 같은 것들도 계속 확인할 수 있을 텐데, 제가 조심스럽게 전망하기로 이게 한쪽 방향으로 사인을 줄 것 같지는 않아요. 즉, 하나는 괜찮네, 하나는 나빴네. 하나는 괜찮네, 하나는 나쁘네. 이제 일희일비하는 이런 흐름이 나오고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오히려 뉴욕 증시는 여기 언저리에서 일희일비하게 되는 거고, 그나마 우리가 바랄 것은 이 와중에 달러 약세가 빠르게 진행이 돼서, 지금 하이닉스하고 삼성전자를 엄청 팔고 있거든요? 이 돈이 떠난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이 돈이 다시 삼전과 하이닉스로 안 들어오더라도 K 증시, 국장이 어디론가, 지금 다른 제2, 제3의 주도주를 찾아서 가게 돼서 우리는 상승하게 되는, 이것이 현재 다음 11월까지, FOMC 회의까지 바랄 수 있는 베스트 시나리오가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송영석: 잘 들었습니다. 오늘 경제 상황은 여기까지 보죠. 정철진 평론가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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