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개량 원심분리기 추가”…14년 전 핵시설 본 전문가 진단

임세흠 2024. 9. 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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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북한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했던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가 최근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은 과거에 비해 개량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와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해커 교수 등은 "북한이 공개한 제조시설 사진의 전반적 건물 배치는 2010년 당시와 유사해 보이지만, 원심분리기와 배관은 당시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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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북한 영변의 우라늄 농축시설을 시찰했던 시그프리드 헤커 교수가 최근 북한이 공개한 우라늄 농축시설은 과거에 비해 개량된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시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와 로버트 칼린 미들베리국제연구소 연구원은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기고문을 게재했습니다.

해커 교수 등은 “북한이 공개한 제조시설 사진의 전반적 건물 배치는 2010년 당시와 유사해 보이지만, 원심분리기와 배관은 당시와 다르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2010년 11월 북한의 초청으로 영변 핵 시설을 방문해 우라늄 농축 시설 등을 시찰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원심분리기 지름은 동일해 보이지만 약간 짧아졌을 가능성이 있다”며 “가장 중요한 차이점은 원심분리기를 오가는 작은 직경의 매우 많은 관이 배치돼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헤커 교수와 칼린 연구원은 “이 같은 배관은 새로운 원심분리기 도입 가능성을 암시한다”며 “이들이 원심분리기 고속 로터(회전하는 부분)를 식히기 위한 냉각 코일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또 “원심분리 능력은 로터의 길이에 의존하는데, 새로운 원심분리기 역시 길이 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다”며 “새로운 원심분리기 또한 분리 능력 차원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해커 교수 등은 “그동안 북한이 영변 외부에 추가적인 시설을 건설해 HEU 생산에 집중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김정은이 정확히 어느 시설을 방문했는지는 명확하지 않으며, (평양 근처) 강선이라는 주장 역시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농축 역량에 대한 추정치 역시 극도로 불명확한 상황”이라며 “북한이 50기가량의 전술핵 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한 HEU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의 주장처럼 이를 훨씬 능가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한참 밑돌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50기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은 최근 북한의 핵탄두 비축량이 90개까지 증가했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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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흠 기자 (hm2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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