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연전 앞서 KIA 넘어야 하는 두산, 이승엽 “주말 경기는 내일 생각··· 상대도 베스트로 나온다 생각하고 경기할 것”
두산은 20일부터 LG와 이번 시즌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3연전 결과에 따라 극적인 추월도 가능하다. 어쩌면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3연전이 될 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전에 넘어야 할 산이 있다. 정규시즌 우승을 이미 확정한 KIA다. 최근 3연승으로 분위기 좋은 두산으로선 내친김에 KIA까지 잡아내고 LG와 마지막 승부를 벌이고 싶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9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주말 게임은 내일부터 생각하겠다. 우선은 오늘 하루”라며 “(최)승용이가 선발로 나가지만, 투수들 모두 준비를 하고 있다”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이 감독은 이어 “이제 8경기 남았지만 매경기 승리를 향한 집념이나 그 중요성이 다른 페넌트레이스 경기와는 다른 것 같다”면서 “내일을 생각하기보다 오늘 경기에 집중할 것이고, 매일 승리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경기하겠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19일 최승용에 이어 20일부터 LG 상대 3연전 동안에는 곽빈, 김민규, 조던 발라조빅이 차례로 나간다. LG는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 손주영, 디트릭 엔스가 예상된다.
이 감독은 “지난해보다는 올해 LG 상대로 좋은 경기를 하고 있다. 내일부터는 기온도 좀 낮아지더라. 기온이 내려간다면 경기력도 좋아질 것 같다”면서 “베테랑 선수들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의욕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상대A가 이미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 터라 부담이 다소 덜하지 않겠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런 건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저희 플랜대로, 저희 경기를 했다”면서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는 잘 모르겠다. 베스트로 나온다고 생각하고 전력을 다해 싸울 것”이라고 답했다.
두산은 이날 상대 선발 에릭 스타우트에 맞서 정수빈(중견)-허경민(3루)-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양석환(1루)-제러드(지명)-강승호(2루)-김재호(유격)-이유찬(우익)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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