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서 60대 장애인 구한 전주 황준환씨에 ‘의로운 시민상’ 수여

정재근 기자(=전주) 2024. 9. 19. 16: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초등진화 후 60대 장애인 구출에 성공한 전주시내버스 기사인 황준환씨에게 '의로운 시민상'이 수여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는 19일 화재 상황 속에서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이웃을 구한 황준환씨에게 '의로운 시민상'을 수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주시, 위험 무릅쓰고 소화기로 화재주택 초동진화후 노인 구해

화재현장을 목격하고 초등진화 후 60대 장애인 구출에 성공한 전주시내버스 기사인 황준환씨에게 ‘의로운 시민상’이 수여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는 19일 화재 상황 속에서도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소중한 이웃을 구한 황준환씨에게 ‘의로운 시민상’을 수여했다.

황씨는 지난달 27일 자정 무렵 같은 아파트 1층에 거주하는 60대 여성(중증지체장애인) 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목격했다.
▲ⓒ전주시
황씨는 당시 일과 후 취침을 준비하던 중 화재경보기가 울려 집 밖으로 나오자마자 화재가 발생한 주택 방범창을 통해 이 여성이 아파트 내부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것을 확인한 후 곧바로 아파트에 비치된 소화기를 가지고 뛰어들어 초기진화를 시도했다.

그는 초기진화 중 침대 밑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중증장애인(지체하지기능장애)을 발견하고 이불로 둘러싼 채 업고 나와 구조에 성공했다.

황씨는 이웃을 구하는 과정에서 연기를 흡입한 것은 물론, 머리카락이 타고 얼굴이 불길에 붉게 그을리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황씨는 입원 후 산소치료를 권유한 병원 응급실 의료진의 소견에도 3시간 정도 호흡기만 착용한 후 집으로 돌아와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재 (유)전일여객 소속의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평소 투철한 봉사정신과 사명감으로 안전속도, 교통법규 준수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는데 앞장서 ‘2023년 하반기 전주시 시내버스 친절·안전기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황준환씨는 “어느 누구든지 당시의 상황을 맞이했을 때 나와 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전주시 한 주민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던 시기에 습득한 화재진압과 시민구조, 화재초기대응 교육을 받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주시 관계자는 “긴급하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소중한 이웃의 생명을 구해낸 황씨가 보여준 용기와 헌신에 우리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 같다”면서 “의로운 시민상 수상자에게 깊은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정재근 기자(=전주)(jgjeong3@naver.com)]

Copyright © 프레시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