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쏙쏙] 천만관중에 야구 굿즈도 인기…K-김밥 중국 간다
[앵커]
경제쏙쏙 시간입니다.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합니다.
한국 프로야구가 출범 42년 만에 1천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이 같은 인기에 구단 '굿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김 기자, 올해 프로야구가 관중뿐만 아니라 시청자도 억소리 난다고요?
[기자]
네, '삐끼삐끼' 춤이 괜히 뉴욕타임스에 실린 게 아닌 것 같습니다.
한국프로야구의 뜨거운 열기가 세계로 알려진 거라 보면 될 것 같은데요.
한국프로야구가 사상 첫 1천만 관중을 돌파했습니다.
KBO리그 누적 관중은 15일 기준 1,002만758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게다가 한국프로야구를 중계로 지켜본 누적 시청자는 2억5천만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중 누적 TV 시청자 수는 1억5천만명이고요.
OTT인 티빙을 통한 시청자 수는 약 1억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라 구단들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LG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등 6개 구단은 100만 관중을 돌파했고요.
전 구단의 평균 관중도 1만명을 넘어섰고, 매진 행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 각 구단별 굿즈들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하는데요.
여심 공략의 일환인가요?
[기자]
네, 각 구단은 인기 캐릭터와 협업 등을 통해 여성 팬들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두산과 캐릭터 '망그러진 곰'의 협업이 올 시즌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두산이 여성 팬이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 이 캐릭터 유니폼만으로 지난해 일반 홈 유니폼 판매량을 넘어섰을 정도라고 합니다.
LG는 인기 캐릭터 뽀로로에 나오는 캐릭터 '잔망루피' 등과 협업을 해 유니폼 등을 만들었고요.
롯데는 짱구 캐릭터를 활용한 굿즈를 선보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인기 선수들의 유니폼도 인기를 끌었는데요.
기아는 올 시즌 슈퍼스타로 떠오른 김도영 유니폼이 많이 팔렸고, 한화는 지난해 류현진 이후 17년 만에 한화 소속 신인왕이 된 문동주 선수 관련 상품의 매출이 좋았다고 합니다.
이 같은 굿즈와 유니폼의 인기에 힘입어 각 구단들의 상품 판매도 크게 늘어났는데요.
'관중 증가율' 1위를 차지한 기아는 올해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상품 매출이 무려 300% 넘게 폭증했습니다.
NC가 239%, 두산·한화도 200% 넘게 증가했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K-김밥 붐이 미국에 이어 중국으로 향한다고요?
[기자]
네, 앞서 김밥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한 미국에선 트레이더스 조스 등 대형 마트에서 냉동 김밥이 동나는 등 인기를 끌었는데요.
이번에는 중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문을 두드립니다.
풀무원은 최근 국내 식품기업 중 처음으로 중국에 있는 대형 마트 샘스클럽에 냉동 김밥을 수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수출 제품은 참치김밥인데요.
3줄을 한 봉지에 묶어 판매합니다.
포장지엔 'K-스트리트 푸드'라는 문구를 넣어 한식임을 강조했습니다.
풀무원은 초도 물량으로 이달에만 13만6천봉지를 수출할 예정인데요.
연간 수출 물량 목표는 62만봉지로 잡았습니다.
샘스클럽은 월마트 계열 창고형 마트로 중국에서 상하이, 선전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49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중국 메인스트림 시장에 냉동 김밥 수출길을 열었다는 의미가 있는데요.
앞으로 판로 확대의 좋은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앵커]
아무래도 미국보다 중국 수출이 여러 절차 면에서 더 어려울 것 같은데요.
정부 등의 지원도 도움이 되었죠?
[기자]
네, 풀무원에 따르면 중국에 식품을 수출하려면 현지 당국에 수입식품 해외 생산기업으로 등록해야 하는데요.
이 과정에 주중국 대한민국 대사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베이징지사 등의 도움을 받았다고 합니다.
풀무원은 샘스클럽을 거점으로 냉동 김밥 판로를 확장할 계획인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aT 등의 수출 지원 사업을 활용해 중국 내 K-푸드 문화 확산에도 집중할 방침입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지난 5일 중국 상하이 양쯔강 호텔에서 중국 2선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K-푸드 상품설명회'를 개최하기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빙그레 등 여러 식품회사들이 참석했는데요.
앞으로 K-푸드의 중국 수출이 더 확대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추석 연휴 가족들과 만나 잘 먹고 잘 쉬다 오신 분들 많을 텐데요.
취준생들은 연휴도 제대로 즐기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기업들의 하반기 신입 공채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추석 연휴 직후 지원서를 받는 곳들이 많아 취준생들이 연휴에도 바빴을 것 같습니다.
우선 편의점 맞수인 GS리테일과 BGF리테일이 나란히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 들어가는데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오늘까지,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23일까지 지원서를 받습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 ENM, CJ대한통운 등 주요 계열사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절차를 시작하는데요.
다음 달 4일까지 접수를 받습니다.
KB국민은행은 이달 23일까지 지원서를 받는데요.
학력·전공·연령에 관계없이 200명을 채용할 예정입니다.
이 밖에도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달 26일까지 지원서를 받고요.
DB손해보험은 다음 달 4일까지 지원서를 접수 받습니다.
취준생들은 추석 연휴 부모님과 만나 좋은 기운을 받고 왔거나, 아니면 연휴에도 취업 준비에 매진했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열심히 노력해온 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기원해보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요즘 인공지능, AI 얘기가 많이 나오잖아요.
채용 과정에 이 AI를 접목한 기업이 있죠.
[기자]
네, SK C&C는 오는 19일까지 하반기 신입 인재 채용 서류 접수를 진행하는데요.
채용 전 과정에 인공지능 채용 에이전트를 도입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AI 채용 에이전트는 서류 심사와 면접 과정에서 지원자가 보유한 장점을 집중적으로 파악해 알려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또 필기시험에서도 AI를 활용해 지원자의 문제 분석 및 해결 역량을 평가하며, AI DX 전문가 자질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설명입니다.
AI 인재를 뽑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거죠.
SK C&C 윤풍영 사장은 "이번 신입 사원 채용에 AI를 적극 도입해 신입 인재들이 보유한 디지털 AI 잠재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시대 변화에 따라 기업들의 채용도 달라지고 있는 모습인데요.
건설사 최초로 면접 복장을 자율화한 곳이 있다고요?
[기자]
네, GS건설인데요.
건설사 최초로 면접 복장을 자율화하고, 면접장에도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유연한 인재 영입을 위해 채용에 변화를 주기로 했습니다.
채용 컨셉트가 "편하게 입고, FUN하게"라고 하는데요.
기존의 딱딱한 면접 분위기에서 벗어나 면접 자리 배치를 기존보다 더 가까운 거리로 재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종이도 없는 '페이퍼리스' 면접이 이뤄지는데요.
면접관과 지원자가 태블릿 PC를 활용하며 더 친밀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이 같은 채용 전형의 변화는 "단순히 채용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들이 면접 단계에서부터 자유로운 소통과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자신을 보다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회사의 유연하고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획하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앵커]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진 인재를 뽑고, 또 기업 문화 자체에도 변화를 주고 있는 모습인데요.
오래된 관행 깨기에 나선 곳이 있죠?
[기자]
네, 사실 오래된 관행으로 인해 혁신이 발목 잡히기도 하는데요.
이런 오래된 관행을 깨는 것이 기업들의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우리은행은 이런 관행을 깨기 위한 1호 과제로 아침 체조를 폐지했다고 합니다.
사실 저는 이 소식을 보면서 '아니 아직까지 아침 체조를 하는 곳이 있구나' 하며 놀라기도 했는데요.
우리은행이 전 직원 대상으로 설문조사 해보니 응답자의 88%가 이 아침 체조 때문에 업무 준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답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서면으로 해오던 업무들을 전자 결재 도입 등으로 간소화한다고 합니다.
우리은행이 횡령 사고가 잇따르고, 전직 회장 친인척 부정 대출 등으로 시끄러운데요.
해묵은 관행을 타개하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앵커]
다음 주제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다음 달 11일부터 시작됩니다.
그런데 코로나 예방에 도움이 되는 다른 예방법도 있다고요?
[기자]
네,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 11일부터 내년 4월 말까지 75세 이상 주민을 시작으로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이뤄진다고 밝혔습니다.
65세 이상 어르신과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 등 고위험군은 무료 접종 대상자입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해마다 달라지기 때문에 고위험군은 매년 접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런데 이 밖에도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예방법들이 있어 관심을 끌고 있는데요.
몇몇 제약사들이 스프레이를 뿌려 '콧속 마스크'를 만들어내는 제품들을 개발하고 있고요.
우리가 간장약으로 알고 있는 '우루사'도 코로나19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우루사 같은 간질환 치료제에는 우르소데옥시콜산, UDCA가 주성분으로 들어가는데요.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팀이 실험해보니 이 UDCA 성분이 코로나19 감염 통로를 막는 역할이 확인됐습니다.
국내에서도 전북대 김종승 교수 연구팀이 UDCA 복용 시 코로나19 누적 감염 건수 29%, 중증 위험도가 79%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사실 이게 이런 목적으로 개발한 약이 아니잖아요.
비슷한 사례가 또 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음 달 국내에 상륙하는 비만약 '위고비'인데요.
테슬라 CEO죠.
일론 머스크가 이 약을 통해 14kg을 감량했다고 해서 관심을 끌었죠.
그런데 이 약의 다른 효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 주사제인데요.
주성분이 '세마글루타이드'입니다.
노보노디스크와 하버드대 등 국제 연구진은 위고비의 주성분 '세마글루타이드'가 사망률을 19% 줄인다고 밝혔고요.
할란 크럼홀츠 미국 예일 의대 교수는 노화 과정을 늦출 수 있다고 하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실 운동해서 살 빼고 건강하면 오래 살잖아요.
그런 효과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 약이 비싸기도 하고요.
부작용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전문적인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 뒤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경제부 김동욱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김동욱 기자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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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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