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日 항공사 뚫었다…지속가능유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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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이 연이어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국내외 항공사에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현재 국내에 SAF 전용 생산 공장이 없는 상황에서 GS칼텍스는 이번 사업으로 정부의 SAF 확산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일본 내 항공유 공급 부족난 해결 등 무역 수지 개선 효과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에쓰오일은 SAF의 생산과 국제인증, 공급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국내 정유사 중 앞선 행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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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사들이 연이어 지속가능항공유(SAF)를 국내외 항공사에 공급하는 성과를 냈다. 국제유가 하락과 소비 침체 등으로 기존 정유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친환경 항공유 의무화 시대를 맞아 신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GS칼텍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의 'Neat SAF'를 공급받아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제조한 CORSIA SAF 약 5000㎘를 일본 메이저 상사 이토추를 통해 일본 나리타 공항에 지난 13일에 공급했다고 19일 밝혔다. GS칼텍스가 수출한 SAF는 향후 일본 주요 항공사 ANA, JAL 등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는 대한민국·일본·핀란드의 3사가 함께 협력해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인증 받은 CORSIA SAF를 국내 정유사 중에서 상업적 규모로 판매한 첫 사례다. GS칼텍스는 모든 제조 과정에 대해 국제인증기관인 ISCC로부터 CORSIA 인증을 획득했다.
최근 정부도 2027년부터 1% 내외의 SAF 혼합 급유를 의무화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에 SAF 전용 생산 공장이 없는 상황에서 GS칼텍스는 이번 사업으로 정부의 SAF 확산 정책에 적극 동참하는 것은 물론 일본 내 항공유 공급 부족난 해결 등 무역 수지 개선 효과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정유사들이 SAF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는 SAF 사용이 의무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유럽연합은 2025년부터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섞는 것을 의무화했으며, 2050년까지 혼합 의무화 비중을 2030년 6%, 2035년 20%, 2050년 70%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이승훈 GS칼텍스 S&T 본부장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탈탄소 동향과 고객들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한국과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하에 각 사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밸류체인을 구축한 사례"라며 "향후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에쓰오일도 티웨이항공과 SAF 상용운항 공급과 공동 마케팅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에쓰오일은 티웨이항공이 9월부터 일본노선 상용 운항에 필요한 SAF는 물론 향후 필요한 SAF 공급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SAF 사업 전반에 대해서도 협업한다. 친환경 제품인 SAF의 공급뿐만 아니라 양사 간 공동 마케팅과 프로모션 시행에 나서기로 했다.에쓰오일은 SAF의 생산과 국제인증, 공급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서 국내 정유사 중 앞선 행보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올해 1월 국내 최초로 바이오 원료를 정제설비에서 처리했다.
이어 올해 4월에는 지속가능항공유 국제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탄소저감 제품 생산을 시작했다. 이달부터는 도쿄를 상용운항하는 대한항공 여객기에도 직접 생산한 SAF를 주 1회 공급한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티웨이항공과 SAF 관련 협업을 통해 정유사와 항공사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적극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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