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빈 “하루하루 잘 살고 싶은 나, 신민아에게 선한 영향력 받아요”[인터뷰]
배우 김우빈이 ‘행복’에 대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행복은 미래에 있지 않고 일상 곳곳에 있다는 단순하지만 깨닫기 어려운 진리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몇 년 전까지는 늘 미래를 위해 살았던 것 같아요. ‘10년 뒤 더 좋은 배우가 될 거야, 그러니 오늘도 열심히 연기해야지’ ‘다음주에 더 좋은 몸을 가질 거니까 오늘도 운동 열심히 해야지’ ‘내일 이 씬을 잘 찍고 싶으니까 오늘 밤새서 열심히 연습해야지’라고 생각했죠. 물론 그런 것도 좋지만 돌이켜보니 하루하루가 아쉽더라고요. 일상을 사는 행복도 있는데 너무 미래만 생각하다보니 날 다그치고 혹사시킨다는 걸 깨달았죠. 이를 테면 세 시간 잘 수 있으면 한 시간 자고 두 시간 운동하러 나가는 것처럼요. 시간이 지나니까 제 자신에게 미안해졌고, 그때부터 삶의 방향성이 달라지고 시선이 바뀌었어요. 비인두암 투병 당시 특히나 생각할 시간이 많아서 더 변화가 생겼고요.”
김우빈은 19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OTT플랫폼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감독 김주환)으로 사랑을 받는 기쁜 마음, 치열했던 액션 현장, 그리고 연인이자 배우 신민아에 대한 애정까지 다양한 질문에 대답했다.
■“‘무도실무관’ 돈주고도 볼 거란 댓글에 뿌듯했어요”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도합 9단 무도 유단자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의 제안으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24시간 밀착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으로 함께 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영화다. 지난 13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83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톱10 영화(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또한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브라질, 프랑스, 독일, 일본, 홍콩, 싱가포르, 태국을 포함한 총 58개 국가에서 톱10 리스트에 오르며 전 세계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증명했다.
“추석 연휴에 시간이 되어서 반응들을 찾아봤는데요. ‘돈 주고도 보고 싶다’는 댓글을 봤을 땐 정말 행복하고 뿌듯하더라고요. 이 작품으로 ‘무도실무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존경하게 됐고, 그 감사한 마음을 시청자에게도 전달하고 싶었는데, 그 부분이 닿은 것 같아 감사했어요. 이 작품을 계기로 무도실무관이란 직업을 많이 알릴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뻤습니다. 이 작품은 통쾌한 영화인데 의미까지 있는 터라 안 본 사람들도 선택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거예요.”
그는 이 작품을 위해 8kg까지 증량했다.
“누구라도 한눈에 봤을 때 이정도가 무도실무관 해줬으면 좋겠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피지컬이 좋아야했기 때문에, 제가 촬영 전 7-8kg 찌우겠다고 얘기했어요. 그러면서도 조각같은 몸은 아닐 것 같아서 먹기도 많이 먹었죠. 제 주변 운동 좋아하는 친구들도 늘 약간 얼굴이 부어있었는데, 그런 모습에 착안했어요. 이후엔 무도실무관이란 일이 고되기 때문에 촬영 이후부터는 살을 조금씩 빼나가면서 현실감을 주려고 했죠. 다행히 감독이 시간 순서대로 촬영하는 걸 좋아해서 연결 맞추는데엔 어렵지 않았어요.”
연인인 신민아 역시 영화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고 수줍게 말했다.
“영화를 정말 잘 봤고, 재밌었다고 해줬어요. ‘무도실무관’이란 직업을 알게 되어서 정말 좋았고, 그 노고를 알게 되어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됐다고요. 감사하죠. 그런데 사실 영화보다 제 사생활이 더 화제가 될까봐 죄송해서 언급하기가 조심스러워요.”
■“신동엽, 제겐 정말 좋은 어른 그 자체예요”
이번 작품은 ‘좋은 어른’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제 주변엔 좋은 어른이 많아요. 그들의 좋은 영향으로 제가 잘 걸어나고 있고요. 그들을 따라가려고 하고, 그 영향력을 저 역시 조금씩 후배들에게 나눠주려고 노력하죠. 또 너무 좋은 사람인 신민아에게도 선한 영향력을 받고 있기도 하고요.”
그에게 좋은 어른을 정의해달라고 하니 ‘본받을 게 많고 자꾸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최근에 신동엽 선배의 유튜브 콘텐츠 ‘짠한형’에 나갔는데요. 그 선배 자체가 제가 만난 ‘좋은 어른’ 그 자체예요. 모든 조건을 다 가진 사람이죠. 20대 초반에 시트콤 촬영하면서 처음 만났는데요. 가끔 안부를 전하면서 다시 한 번 꼭 만나고 싶었는데 ‘짠한형’에서 기회가 와 정말 기뻤어요. 정말 보고 싶었던 형이거든요. 그냥 ‘신동엽’ 자체가 너무 좋았는데, 그게 그 영상 속 제 표정에서도 고스란히 보이더라고요. 행복했던 기억이었어요. 저 역시도 그런 ‘어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또 했고요.”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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