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헌액된 '전설' 마크 오메라, 이번주 PGA 챔피언스 투어 대회 끝으로 은퇴

이태권 기자 2024. 9.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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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 마크 오메라(미국·67)가 은퇴를 발표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크 오메라가 이번주 열리는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을 끝으로 프로 골프 세계를 떠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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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무대를 앞둔 마크 오메라.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TN뉴스] 이태권 기자 =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 마크 오메라(미국·67)가 은퇴를 발표했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는 19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크 오메라가 이번주 열리는 페블비치에서 열리는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을 끝으로 프로 골프 세계를 떠난다"고 밝혔다.

올해로 67살인 오메라는 PGA투어와 PGA투어 챔피언스 도합 958번째 출장 기록을 남기게 된다. 오메라는 그간 1998년 마스터즈와 디오픈 등을 포함해 16승을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특히 오메라는 은퇴 장소인 페블 비치에서 열린 PGA투어 대회로만 5승을 거둔 바 있어 '페블비치의 왕자'로도 불린다. 1979년 대학교 4학년 때 캘리포니아 주 아마추어 대회에서 페블비치에서 처음 우승을 거둔 오메라는 1985년 PGA투어 빙 크로스비 내셔널 프로암(현 AT&T 페블비치 프로암)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대회 명이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으로 바뀐 후에는 1989년과 1990년 대회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1990년 대회때는 아버지와 함께 나서 우승을 거뒀기에 의미를 더했다. 이후 1992년에 같은 대회에서 우승을 추가한 오메라는 1997년 대회에서는 데이비드 듀발과 타이거 우즈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이러한 활약에는 오메라가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덕분에 까다로운 포아 애뉴아 잔디에도 아랑곳하지않고 곧잘 퍼트를 성공시킨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이후 오메라는 1998년 PGA투어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고 지난 2015년에는 세계 골프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오메라는 19일 대회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선수 생활을 돌아볼 때 나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이 이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경기가 잘 풀려서 우승했을 때보다 고생을 하면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 정상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시행착오를 겪는 한편 쉬어가는 여유도 가지고 임한 덕분에 다양한 취미를 가지게 됐고 골프 선수를 할 때보다 다양성이 생겼다"고 은퇴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오메라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가 되면 눈물이 될 것 같다. 지난 44년간 코스에서 흰 공만 쫓아다녔는데 그 속에서 했던 경험과 기억들 중에 내 가슴을 울리는 것도 있다. 행복하면서도 기쁠 것 같다"고 은퇴 소감을 전하며 "이미 2017년 디오픈과 2018년 마스터스에서 현역 은퇴를 해봤지만 감정이 벅차오르지 않으면 사람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메라의 은퇴 무대인 퓨어 챔피언십은 오는 21일부터 사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레이 페블비치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로는 이달 초 열린 PGA투어 챔피언스 어센션 채리티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낸 양용은(52·S&B컴퍼니)를 비롯해 '탱크' 최경주(54·SK텔레콤)와 위창수(52) 등 한국 선수 3명이 출전한다. 최경주는 지난 2020년 이 대회에서 PGA투어 챔피언스 첫 승을 따내기도 했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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