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의료공백 위기’ 지금이 시작일지도…의정, 한 발씩 양보해야”

“문제 근본 해결은 오직 대화·타협으로만 가능”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9월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개막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의료 공백 사태와 관련해 "연휴가 끝난 지금이 진정한 위기의 시작일지도 모른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정부와 의료계 양측이 서로 한 발씩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오로지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가장 우려했던 대규모 의료 공백 사태는 다행히 피해 갔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켜주신 의료진과 약사 여러분, 공동체를 위해 헌신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다만 대규모 의료 공백 사태가 벌어지지 않은 것은 "경증·비응급 환자가 대형 병원 방문을 자제하도록 문턱이 높아졌고 시민들이 협조했기 때문이고, 달리 말하면 시민들은 평소보다 더 큰 고통과 불안을 감내했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 의료진은 여전히 지친 목소리로 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해 조속히 대화와 타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 시장은 "무엇보다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으로서 문제 해결을 위해 각고면려(刻苦勉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