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대화도 삼가"…10세 남아 피습에 중국 사는 일본인들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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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일본인 학교 근처에서 등교하던 10세 남아가 흉기 피습으로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일본인 사회가 공포에 질렸다.
손녀를 인근 유치원에 보냈던 60대 중국인 남성도 일본 남아가 흉기에 찔렸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면서 "정말 안타깝다"며 "용의자는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인간일 것"이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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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일본인 학교 근처에서 등교하던 10세 남아가 흉기 피습으로 사망한 사건이 알려지자 현지 일본인 사회가 공포에 질렸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광둥성에 가족과 함께 거주하는 일본계 기업의 한 남성 사원은 "밖에서 일본어를 큰 소리로 말하는 것을 삼가는 등 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선전시 소재 일본인 학교에 가던 10세 남아가 44세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이송됐다가 이날 새벽 사망이 확인됐다. 용의자는 경찰에 체포됐지만 아직 범행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현장 근처에서 여자아이를 데리고 다니던 중국 여성은 교도통신 인터뷰에서 남자아이의 사망 소식을 듣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어린아이에게 너무나 끔찍하다"며 겁에 질린 표정을 지었다.
손녀를 인근 유치원에 보냈던 60대 중국인 남성도 일본 남아가 흉기에 찔렸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다면서 "정말 안타깝다"며 "용의자는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인간일 것"이라며 얼굴을 찡그렸다.
광저우시에 사는 30대 중국인 여성도 "엄마의 심정을 생각하면 괴롭다"며 남아의 어머니를 염려했다. 또 다른 60대 중국인 남성도 교도 인터뷰에서 "용서할 수 없다"며 "향후 중·일 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등교 중인 아동에 비열한 행위가 행해졌다는 것에 대해서는 정말로 유감"이라면서도 이미 지난 14일 중국 당국에 대응을 건의했는데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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