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기대해도 그 이상"…'지옥에서 온 판사', SBS 시청률 보증 수표 박신혜 귀환[종합]

장진리 기자 2024. 9. 19.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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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인권 박신혜 김아영 김재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SBS가 자랑하는 ‘시청률 보증 수표’ 배우 박신혜가 SBS에 8년 만에 복귀한다.

박신혜, 김재영은 19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 연출 박진표) 제작발표회에서 “‘굿파트너’의 좋은 기운을 이어받겠다”라고 밝혔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박신혜는 지옥에서 온 악마 강빛나를 연기한다. 강빛나는 완벽한 스펙과 외모를 가졌지만 불의의 사고로 사망했고, 지옥으로 떨어진 죄인을 심판하는 재판관이었던 유스티티아가 재판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몸에 들어오면서 반성하지 않은 죄인 10명을 처단해 1년 내에 지옥 으로 보내야 하는 임무를 맡은 인물이다.

‘상속자들’, ‘피노키오’, ‘닥터스’ 등 SBS와 좋은 궁합을 자랑했던 박신혜는 ‘지옥에서 온 판사’로 SBS에 귀환한다. 특히 밝고 사랑스러운 ‘캔디형’ 인물을 주로 연기했던 박신혜가 위아래, 앞뒤 눈치 보지 않는 ‘악마’로 변신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쏠린다.

박신혜는 “연기 변신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재밌겠다,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궁금증으로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됐던 것 같다. 무엇보다 제가 해온 캐릭터들이 연기하는 순간이 즐겁고 행복했다면, 내가 이 작품을 하면서 또 얼마나 즐거울까, 얼마나 색다른 경험을 할까 제 자신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던 것 같다. 사람이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달라지는데 제가 이런 경험치를 어떤 작품에서 어떻게 보여줄 수 있을까를 생각하다 보니 빛나라는 인물이 다채롭게 느껴졌다. 그간 쌓아온 시간들을 다채롭게 풀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악마지만 어떻게 사랑스러워보일까 고민하면서 연기했다. 어떻게 철 없어 보이기도 하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면서 제가 그간 ‘힘들어도 슬퍼도 꿋꿋해야해’라는 인물이었다면, 강빛나는 ‘힘들면 힘들다고 얘기하면 되지 그걸 왜 눈치 보고 있어?’라고 하는 인물이다. 제가 연기한 인물들 중에 가난하지 않은 박신혜 같은 캐릭터가 있던데 그 모든 것을 깨부술 수 있는 인물 같다. 힘들면 그간 제가 혼자 참았다면 이제는 상대가 눈물이 마르도록 쏙 빠지게 하는 캐릭터”라고 180도 변신을 예고했다.

박진표 PD는 “캔디 같은 캐릭터 이면에 박신혜가 가지고 있는 배우로서 욕망과 욕심이 있다고 생각했다. 또 빛나가 사랑스러워야 하니까 두 가지를 다 가지고 있는 배우가 누굴까 생각하다가 제작진, CP 만장일치로 박신혜를 추천했고, 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캐스팅했다. 아직 방송하기 전이라 조심스럽긴 했는데 방송을 보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놀랄 것이다. 박신혜를 사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박신혜 김재영 ⓒ곽혜미 기자

김재영은 노봉경찰서 강력2팀 형사 한다온을 연기한다. 한다온은 강빛나의 재판 결과에 의문을 품고 집요하게 추적하다 잊고 싶었지만 잊을 수 없는 어두운 과거와 마주하게 되는 캐릭터.

박신혜와 김재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와 정의로운 형사로 호흡을 맞춘다. 김재영은 나이는 동생이지만 연기 경력은 선배인 박신혜와 호흡에 대해 “이 친구가 굉장히 기복이 없다. 옆에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의지도 많이 했다. 감정신이나 연기를 할 때 집중이 안 될 때 신혜가 뒤에 와서 얘기해줄 때도 많았다. 제가 챙겨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웃었다.

박신혜는 “제가 기복이 없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좋은 파트너를 만나서였던 것 같다”라며 “오빠도 체력적으로 본인이 힘들었다고는 하지만 저는 거의 매일 쉬지 않고 촬영을 해서 현장 분위기를 한 사람 한 사람을 챙기기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보려고 했다면, (김)재영 오빠가 스태프들이나 배우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나눠줬다. 그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받아서 같이 융화돼서 촬영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저희 현장이 너무 감사한 게 모든 배우들이 사랑스러우시고 정이 많으신 분들이 계셔서 촬영하는 내내 힘들다는 생각보다는 피곤하지만 다 같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촬영했다”라고 웃었다.

김아영은 지옥에서부터 존경하던 ‘유스티티아’ 강빛나와 조우하는 아르바이트생 이아롱을 연기한다. 특히 ‘SNL 코리아’ 등으로 코믹 연기의 대가로 인정받은 김아영은 ‘지옥에서 온 판사’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아영은 “이번에 드라마를 하면서 (김)인권 선배님이 촬영을 하다가 ‘눈이 가진 게 많네’라고 말씀해주시더라. 한번도 생각 안 해본 부분이라 그날 일기를 쓰면서 생각했다. 또 다른 눈을 보여드릴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인권은 지옥의 재판정에서 재판관인 강빛나를 보조하다 인간 세상에서 판사로 살게 된 그를 돕기 위해 중부지법 실무관이 된 구만도를 연기한다.

연기 커리어로는 선배지만 막내 악마가 된 김인권은 “얼마나 연기를 무섭게들 하던지”라며 “(박)신혜가 ‘미남이시네요’ 때는 불쌍한 모습이었는데 눈빛이 달라져서 나타나서 무서웠다. 촬영이 끝나 다행”이라고 웃었다. 이어 “감독님이 호감형으로 만들어주시겠다”라고 해 ‘코믹 활약’을 예고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시청자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기는 ‘판타지 액션’을 선보인다. 박진표 PD는 “대본을 제대로 보지 않고 기획의도만 보고 인간이기를 포기한 살인자에게 교화 기회를 주기 이전에 유가족의 상처를 먼저 보듬어야 한다는 글귀가 있었다. 그 말이 제 가슴에 굉장히 와닿았다. 그래서 그런 드라마를 만들면서 그런 노력을 기울였다고 생각한다. 드라마 보시면 ‘사적 제재 아니야?’, ‘이게 맞아?’라는 생각은 전혀 안 들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라고 힘줘 말했다.

박신혜 역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내가 연기를 하면서 이렇게 내 에너지를 표출하면서 즐겁게 촬영한 게 얼마만이지 생각이 들 정도다. 전작에서 그러지 못했다는 게 아니라 또 다른 재미를 느끼면서 촬영을 했다. 그게 잘 담겨서 많은 분들에게 잘 전달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김인권은 “뭐를 기대해도 그 이상을 볼 거라고 하시더라. 굉장한 드라마가 나올 것 같다”라고 예고했다.

‘지옥에서 온 판사’는 21일 오후 9시 50분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 김인권 박신혜 박진표 감독 김아영 김재영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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