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취업 준비도 안 하는 ‘쉬었음’ 청년 8만2천명

최하얀 기자 2024. 9. 19. 16: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학교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 준비 등도 하지 않고 있는 '쉬었음' 15∼29살 청년이 8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으로 길어진 15∼29살은 23만8천명으로 집계된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이면서 동시에 미취업 기간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답한 15∼29살은 8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정보보호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이 채용 상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학교를 졸업하고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상태에서 취업 준비 등도 하지 않고 있는 ‘쉬었음’ 15∼29살 청년이 8만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에 견줘 약 1만8천명 많은 규모다.

1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보면,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지만 미취업 상태인 15∼29살은 올해 5월 기준 129만명이었다. 이 가운데 미취업 기간이 3년 이상으로 길어진 15∼29살은 23만8천명으로 집계된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3년(2022∼2024년) 동안 가장 많은 규모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이면서 동시에 미취업 기간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답한 15∼29살은 8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3년 이상 미취업 15∼29살 가운데 34.2%를 차지한다. 이밖에 28.9%인 6만9천명은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고 답했고, 14.8%인 3만5천명이 ‘육아·가사를 했다’고 답했다. 또 4.6%인 1만1천명은 진학 준비를 위해 학원 또는 도서관 등에 다녔다고, 3.3%인 8천명은 여행·독서 등으로 여가시간을 보냈다고, 2.8%인 7천명은 직업교육·훈련을 받았다고 응답했다.

3년 이상 미취업이며 집에서 그냥 쉬었다고 답한 15∼29살은 코로나19 이후 감소세였지만 올해 증가 전환했다. 이들은 2021년 9만6천명, 2022년 8만4천명, 2023년 8만명으로 줄다가, 올해 8만2천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이전부터 살펴보면 2018년에는 5만4천명, 2019년에는 6만4천명으로, 올해에 견줘 약 1만8천명 적었다. 전체 청년층 인구가 감소세인 점을 고려하면 장기 미취업 상태이며 집에서 그냥 쉬는 청년층 비중은 코로나19 이전에 대비해 제법 커졌다는 뜻이다.

취업을 원하고 할 수도 있지만, 임금수준 등 조건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취업을 단념한 ‘청년 구직 단념자’도 늘었다.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천525명)에서 약 1만1천여명 증가했다.

최하얀 기자 chy@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