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유행에 단기급등 뒤 우수수…진단기업 '투자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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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진단기업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진단기업들이 대체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실한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특히 대규모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CB(전환사채) 현금 상환 요구 등으로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기업도 있어 갑자기 주가가 오른다는 이유로 묻지마 투자 나설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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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진단기업의 주가가 줄줄이 급락하고 있다. 지난 8월 코로나19(COVID-19) 재유행과 해외 엠폭스(원숭이두창) 확산 우려 등으로 주가가 단기 급등한 데 따른 후폭풍으로 파악된다. 일각에선 국내 일부 진단기업의 경우 실적 안전성이 떨어지는 데다 시가총액(시총)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테마주' 단골 놀이터가 됐단 하소연도 나온다. 투자자는 주요 진단기업의 실적 안전성과 미래성장동력, 밸류에이션 등을 참고해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종가 기준 최근 한 달간 주가 하락률이 30%를 넘는 진단기업은 셀레믹스와 미코바이오메드, 진매트릭스, 피씨엘, 휴마시스, 수젠텍, 오상헬스케어, 랩지노믹스 등이다. 모두 지난 8월 코로나19 재유행 테마와 묶여 단기 주가가 급등한 진단기업이란 공통점이 있다.
지난 8월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국내 진단기업을 대상으로 진단키트 생산 확대 등을 주문하며 수급 관리에 나섰다. 실제 일부 진단기업은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을 확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이 각 진단기업의 실제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각각인 데다 기업별로 영향이 크지 않은 경우도 있어 모든 진단기업이 긍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힘들다. 지난 8월 진단기업들의 동시다발적 주가 급등에 대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와 별개로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셀리드는 지난 7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주가가 10배 폭등했지만, 최근 상승 폭을 대거 반납했다. 현재 주가는 지난 8월 최고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국내 진단기업 중에선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뒤 확실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마련하지 못해 실적 악화에 시달리는 곳이 적지 않다. 일부 진단기업은 주인이 바뀌며 사업 모델이 변한 사례도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같은 주제로 테마주 열풍이 불며 진단기업의 주가가 상승할 때 합리적인 분석 없이 '묻지마 투자'에 동참할 경우 향후 투자 손실 우려에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더구나 일부 진단기업은 코로나19 엔데믹 뒤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며 시총이 급감한 영향으로 테마주 성격의 주가 급등락에 더 쉽게 노출되는 경향도 보인다. 한 예로 이날 종가 기준 셀레믹스와 진매트릭스의 시총은 각각 300억원대, 500억원대다. 시총 1000억원 이하 진단기업이 적지 않다. 매출 기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유동성에 빨간불이 켜진 진단기업도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진단기업들이 대체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확실한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특히 대규모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가운데 CB(전환사채) 현금 상환 요구 등으로 재무건전성에 경고등이 켜진 기업도 있어 갑자기 주가가 오른다는 이유로 묻지마 투자 나설 때는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국내 진단기업 중에서도 재무건전성이 뛰어나면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상업적 성과를 내는 기업도 있다"며 "진단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할 때는 해외 시장에서 수출을 확대하며 실제 매출 규모가 늘고 있는지, 현금 유동성이 풍부해 재무적 리스크(위험)가 없는지 등을 잘 살피길 권한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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