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주식매수청구 '3300억원' 그칠듯…SK E&S 합병 '카운트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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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한도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은 글로벌 슈퍼 메이저의 중장기 전략 방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에서 SK온의 전기차 배터리로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간극을 SK E&S의 가스 생산, LNG트레이딩·발전, 재생에너지, 수소 사업이 메워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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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에 따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한도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파악됐다. 합병의 마지막 걸림돌마저 사실상 사라짐에 따라 오는 11월 '자산 100조원' 에너지 공룡 기업의 출범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19일 예탁결제원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SK E&S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청구 신청을 받았다. 청구 금액은 약 3300억원 규모로 전해졌다. 최종 취합 때까지 추가 신청이 있을 순 있지만, 큰 변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청구권 행사가 제한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이 당초 설정한 한도액 8000억원의 4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이날 SK이노베이션 주가는 매수 예정가(주당 11만1943원)를 넘어선 11만2700원까지 올랐다. 지난 8월 9만원대까지 떨어진 이후 꾸준히 오름세다. SK이노베이션 주식을 보유하는 게 유리한 국면이 열린 셈이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합병에 반대했던 국민연금(지분율 6.2%) 등이 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한도액 8000억원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SK이노베이션이 한도액을 높이는 방법까지 고려했을 정도다. 박상규 사장은 지난달 임시주총을 통해 "회사 내 현금이 1조4000억원쯤 있다"고 밝히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
마지막 관문을 넘은 격이어서, 오는 11월1일 통합 SK이노베이션의 출범이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 합쳐지면 자산 100조원, 매출 90조원 수준의 외형을 갖추게 된다. 오는 2030년 기준으로 통합 시너지 효과만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 2조2000억원 이상을 예상하고 있으며, 전체 EBITDA는 2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통합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자회사 SK온을 둘러싼 자금난 완화 △SK그룹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AI(인공지능) 풀밸류체인 추진 등의 과업을 책임진다. 정유·가스 등 기존 캐시카우를 중심으로 SK온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동시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AI 사업을 향한 솔루션 제공에 나서는 방향이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합병은 글로벌 슈퍼 메이저의 중장기 전략 방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SK이노베이션의 석유·화학에서 SK온의 전기차 배터리로 에너지 전환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간극을 SK E&S의 가스 생산, LNG트레이딩·발전, 재생에너지, 수소 사업이 메워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리밸런싱 작업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이 마무리된 이후에도 지속될 게 유력하다. AI·반도체·배터리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과정에서 군살을 빼고, 실탄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SK㈜가 매물로 내놓은 SK스페셜티에는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등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E&S는 자회사 코원에너지서비스의 서울 강남 본사 사옥·부지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SKIET, SK엔펄스 등도 리밸런싱 대상으로 거론된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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