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실 부족에…제주 SFTS 의심 환자 헬기 타고 가까스로 광주행
박미라 기자 2024. 9. 19. 16:01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이 의심되는 60대 여성이 중환자실 부족 때문에 헬기를 타고 광주에 있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19일 제주도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전날인 18일 오전 11시19분쯤 야생진드기에 물려 SFTS 감염이 의심되는 60대 여성 A씨의 상급병원 이송이 필요하다는 한마음병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당초 A씨는 지난 16일 고열과 저혈압 등 증상으로 해당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나 상태가 악화되면서 다른 병원으로의 전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역 내 다른 종합병원인 제주대학교병원과 제주한라병원 등에서도 중환자실 포화로 환자를 수용할 수 없게 되면서 인천 소재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환자를 태운 제주소방안전본부 소속 소방헬기는 지난 18일 오후 6시분쯤 제주공항을 이륙했으나 인천으로 향하던 중 기상이 나빠져 전남 목포에 착륙했다.
결국 A씨는 전남 119구급대를 통해 광주 조선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이번 중환자실 포화는 정부와 의료계간 갈등으로 제주대학교병원 내 중환자실 병상이 줄면서 지역 내 다른 종합병원으로 환자가 몰려 병상 가동률이 높아진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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