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는 50·50 눈 앞인데…오타니 옛 라이벌은 겨우 마이너 6홀드에 만족, ERA 6.11 ‘참담하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는 대망의 50-50이 눈 앞인데…
오타니 쇼헤이는 올 시즌 막판 다시 한번 미국 언론들의 주목을 받는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의 50홈런-50도루까지 홈런 2개, 도루 1개 남았다. 19일(이하 한국시각) 마이애미 말린스전서 시즌 49번째 도루를 했다.
공교롭게도 오타니가 49번째 도루를 한 이날, 오타니의 고교 시절 라이벌이었던 후지나미 신타로(29, 시러큐스 메츠)는 트리플A에서 시즌 6번째 홀드를 적립했다. 후지나미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NBT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샬럿 나이츠와의 홈 경기에 5-2로 앞선 7회초에 세 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1볼넷 2실점했다.
쑥쓰러운 홀드다. 선두타자 아담 해큰버그를 볼카운트 2B2S서 커터로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타자 눈에 들어오게 높게 유인했다. 마이클 차비스를 97.5마일 포심으로 중견수 뜬공, 마크 페이튼을 97.1마일 포심으로 2루 땅볼 처리했다.
문제는 8회였다. 여기서 흔들렸다. 선두타자 코리 저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갑자기 투구 탄착군이 크게 흔들렸다. 미국에 진출한 작년부터 계속된 문제. 여전했다. 팀 엘코를 95~97마일 빠른 공으로만 승부했다. 97.6마일 포심을 던졌으나 우전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맷 게이지로 교체됐다. 그러나 게이지가 콜손 몽고메리에게 중월 스리런포를 맞았다. 1~2루 주자는 당연히 후지나마의 자책점. 운이 따르지 않은 결과. 그러나 후지나미가 8회 흔들린 탓도 있었다. 그나마 팀이 리드를 지키면서 홀드를 따냈다.
올 시즌 후지나미는 뉴욕 메츠와 1년 335만달러에 계약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다. 시즌 중반 부상으로 쉬기도 했다. 7월 말에는 메츠로부터 지명양도 처리되면서, 마이너리그로 계약이 이관됐다.
올해 싱글A, 더블A, 트리플A 통틀어 32경기서 1승2패6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6.11이다. 트리플A에선 28경기서 1승2패6홀드1세이브 평균자책점 6.89. 이 성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길 바랄 수도 없다. 작년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시절 발견된 제구 불안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진입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일본에서 뛰던 시절에도 안고 있었던 문제다.
트리플A도 이번 주말에 일정이 마무리된다. 후지나미의 시즌도 끝난다. 이대로라면 내년에도 미국에서 전망이 밝지 않다. 향후 거취를 놓고 크게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프로야구 복귀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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