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판사’ 박진표 감독 “판타지? 지독한 세상 사는 사람들에게는 희망”

하경헌 기자 2024. 9. 1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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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인권(왼쪽부터), 박신혜, 박진표 감독, 배우 김아영, 김재영이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SBS



SBS 새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를 연출한 박진표 감독이 판타지물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박진표 감독은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신혜와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이 참석했다.

박진표 감독은 ‘죽어도 좋아’부터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 ‘내 사랑 내 곁에’ ‘용감한 시민’ 등의 작품을 통해 현실감이 살아있는 영화를 주로 연출해왔다. 특히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각색에 능한 연출자다.

그는 드라마로는 첫 연출작인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판타지 설정을 대거 받아들였다. 지옥에서 판사의 몸으로 악마가 소환된다는 설정부터 단죄의 방식까지, 지금까지 박 감독이 작품과는 조금은 결을 달리한다.

배우 박신혜가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SBS



박 감독은 이에 대해 “작가님이 시나리오에 쓰신 기획의도를 봤다. 어떤 천인공노할 사건의 댓글에 ‘악마가 울고 갈 판결’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거기서 기획하셨다는 말에 공감을 많이 했다”면서 “저 역시 첫 출신이 SBS 교양국에서 시사다큐멘터리를 만들었다. 비록 판타지이지만 판타지가 지독한 세상을 사는 사람들의 희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실제 이야기가 더욱 경악스러워 축소하는 작업을 거칠 정도였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드라마를 보시면서 조금은 통쾌하고 마음속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기회가 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첫 드라마 연출에 나서는 출사표를 알렸다.

SBS 새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룬 판타지물이다.

드라마는 오는 21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 오는 21일에는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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