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날카로워 보였던 나, 편해졌대요"..홍종현 '사랑 후에 오는 것들' 그 후의 기대감(종합)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홍종현(34)에게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변화의 불씨가 됐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정해심 문현성 극본, 문현성 연출)은 운명 같던 사랑이 끝나고, 모든 것을 잊은 여자 '홍'과 후회로 가득한 남자 '준고'의 사랑 후 이야기를 그린 감성 멜로드라마. 이세영과 사카구치 켄타로가 사랑이 끝난 후 우연히 다시 만난 홍과 준고 역을 만나 멜로 케미를 보여주고 홍종현이 민준 역으로 한결같은 순애보를 선보인다. 나카무라 안은 뒤늦게 깨달은 사랑을 찾으려 하는 칸나 역을 맡았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는 로케이션으로 양국의 풍경을 선보인다.
극중 민준을 연기하는 홍종현은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면서 "일본 촬영 분량이 없었기에 어떤 느낌인지 궁금했다. 한국 감독님이 촬영하고 한국 배우와 일본 배우가 함께 나오다 보니 어떤 느낌일지 기대하면서 기다리고 있다. 또 민준이는 사실 홍이가 제일 중요하고. 큰 존재이다 보니 둘의 관계가 잘 보여질 수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배우들이 함께 등장하는 작품도 처음이었다. 홍종현은 "저에게는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어떻게 내가 할 수 있었지' 싶기도 했다. 운이 좋게도 참여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 잠깐이지만 (사카구치) 켄타로와 현장에서 호흡한 것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 작품이 한국과 일본의 배우들, 장소, 그리고 여러 스태프들이 협업해서 만든 작품이라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면서 "감독님과 사석에서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사석에서 알고 지내던 관계였는데, 저에게 제안을 먼저 해주셨다. 날이 서있을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부드럽고 차분하다면서 민준과 어울릴 것 같더고 하시더라"고 했다.
실제로 홍종현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매력의 소유자이지만, 모델로 활동하던 당시의 카리스마가 그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영향을 줬다. 홍종현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는데, 저를 시크하게 보시는 분들도 많더라. 그리고 제가 모델 활동을 하고 그러면서 가끔씩 좀 쎈 캐릭터를 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런 이미지로 기억하는 분들도 많다. 저를 실제로 보고는 '의외'라고 하시는 문들이 많더라"며 웃었다.
이 때문에 '스윗한 짝사랑남'에는 제격이었다. 실제 따뜻한 성격의 소유자인 홍종현이기에 시청자들의 몰입도 역시 높아질 터였다. 그는 "홍이를 길게 사랑하는데, 학창시절에는 귀여운 감정과 느낌이었다면, 홍이가 돌아온 이후에 결심을 가지고 만남을 시작했던 것이다. 민준이의 마음에 대해 100% 공감은 못 하겠지만, 이해는 됐다. 마음의 크기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충분하다면 그렇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것이 이해가 된다. 저 또한 순수한 마음으로 짝사랑을 해보기도 했다. 그 친구가 전학을 가버려서 이뤄지지는 못했지만"이라고 고백했다.
연기에 있어서도 새로운 감정을 많이 느꼈다. 홍종현은 "극 후반부로 갈수록 홍이가 달라지는 것을 민준이가 눈치를 채는데, 그걸 알고 난 민준이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했다. 보통은 '이런 감정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현장에서 토론하고 촬영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모르겠더라. 나와 결혼을 약속한 여자의 태도가 달라졌는데, 뭐 때문일지. 누군가가 있는 것일지. 그런 의심과 내심 '아닐 거야'라는 마음이 여러가지가 있었는데, 내가 어떤 표정을 취하고 태도를 해야 하는지 확신을 못 가지고 현장에 갔는데 오히려 감독님과 얘기를 하다 보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것이 민준이의 감정에 맞지 않을까, 나름의 정답을 내고 여러 버전으로 촬영했다. 새로운 경험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감독님이 배려해주신 걸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현장에서 여건이 안 되면 여러 연기를 못 해볼 수 있는데, 여러 연기를 해볼 수 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영향인지 연기에 있어서도 일상에 있어서도 '편안해졌다'는 느낌을 주는 홍종현이었다. 그는 "이번에 만난 분이 예전에 군대 가기 전보다 지금 5~6년 만에 만나니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하시더라. 편해보인다고 해주셨다. 그리고 오랜만에 예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을 만나면 그런 얘기를 해주신다. '달라졌네, 편해졌네'라고. 하시더라. 특별한 사건은 없었지만, 불규칙한 생활을 하다가 군대에 가서 10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하다 보니 건강해지기도 했다. 그 영향인가 싶다"고 했다.
이어 홍종현은 "사실 군대에 가기 전에 저에게 제안을 해주시던 작품과 다녀온 이후에 제안해주시는 작품들이 달라지기도 했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도 제가 안 해본 스타일의 작품이었다 보니, 새로운 것들을 하는 재미를 찾은 느낌이다. 군대 가기 전에는 시니컬하고 도시적인 캐릭터를 제안해주셨다면, 다녀온 이후에는 일상적인 느낌의 캐릭터나 작품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겨서 오히려 재미있게 연기하고 있다"고 말해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오는 27일 쿠팡플레이를 통해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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