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괴물 미사일' 첫선…내륙 표적지 정밀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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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9일 처음 공개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는 여러 측면에서 기존 행태와 차이가 있다.
탄두 무게가 4.5톤에 이르는 초대형 탄두에다, 사실상 처음으로 내륙 지역을 표적지로 삼았다는 점에서 정밀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전날 오전 '설계상 4.5톤급 초대형 상용탄두'(재래식 추정)가 장착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중등 사거리 320km의 목표 명중 정확도와 폭발 위력을 확증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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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현무-4' 모방한 듯 원형 표적지 등에 정확히 내리 꽂혀
"관통탄 등 탑재시 한미 지하 군사시설 타격용으로 개발될 가능성"
내부 결집 선전효과 큰데도 불구하고 정작 노동신문은 보도 안 해
북한이 19일 처음 공개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다-4.5' 시험발사는 여러 측면에서 기존 행태와 차이가 있다.
탄두 무게가 4.5톤에 이르는 초대형 탄두에다, 사실상 처음으로 내륙 지역을 표적지로 삼았다는 점에서 정밀도가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런 소식을 내부에는 알리지 않은 점은 궁금증을 자아낸다.
북한은 전날 오전 '설계상 4.5톤급 초대형 상용탄두'(재래식 추정)가 장착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중등 사거리 320km의 목표 명중 정확도와 폭발 위력을 확증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도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발이 전날 오전 6시 50분쯤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동북쪽으로 발사돼 약 400km를 비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합참은 북한이 발표한 비행거리에 대해서는 기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탄착 지점은 함경북도 산악 지역인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이 이날 공개한 사진에도 내륙 지역에 설정된 원형 표적과 십자 표적 각각 1곳에 미사일이 수직으로 정확히 내리 꽂히는 장면이 실렸다.
이는 북한이 주로 함경북도 동해안의 무인도인 알섬이나 피섬을 표적지로 삼았던 것과는 양상이 다르다. 표적지 명중 장면도 우리 군 '현무-4' 미사일을 모방한 듯 정밀도를 과시했다.
북한이 밝힌 사거리 320km는 발사 지점(개천)에서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까지에 해당한다.
여기에다 4.5톤급 탄두는 현무-4의 탄두 중량과 비슷해 견고한 지하시설을 뚫고 들어갈 수 있다. 핵탄두가 아닌 재래식 탄두로도 한미 연합군 주요 자산을 타격할 수 있음을 뜻한다.
우리 군은 탄두 중량 8톤 안팎에 이르는 '괴물' 탄도미사일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이 분야에선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계속 안심하긴 어렵게 됐다.
군사전문기자 출신의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에 발사한) KN-23 개량형에 높은 탑재중량과 정확도를 가진 지하관통탄과 열압력탄 등을 탑재한다면 한미 지하 지휘소 등 주요 지하 군사시설 타격용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이 무인도 대신에 내륙을 표적지로 삼은 것 자체가 반드시 정확도 과시용이라고 단정 짓기는 이르다.
내륙 해안과 10km 이상 떨어진 알섬은 차치하고, 해안 철도‧도로 시설과 불과 1km 거리의 피섬은 우리 기준에서 볼 때는 결코 미사일 표적지가 될 수 없다.
그렇다면 정밀타격 측면에선 사거리가 훨씬 긴 피섬이나 알섬이 오히려 더 어려운 표적일 수 있다.
북한이 이번에 탄두중량을 늘리는 대신 '중등 사거리'를 시험했다는 점에서 마땅한 무인도를 찾지 못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한편 북한이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대외적으로만 공개할 뿐 정작 내부에 알리지 않은 이유는 현재로선 딱히 이해하기 어렵다. 수백km 표적지를 정밀타격하는 장면은 그 자체로 최고의 선전물이기 때문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우라늄 농축기지를 최초 공개하는 등 군사력 강화를 독려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의 관련 동정이 노동신문에 실리지 않은 점은 미스터리에 가깝다.
일각에선 북한의 최근 수해 피해에 따른 민심을 감안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지만, 수해 이후에도 김 위원장의 군사적 행보가 계속 보도돼온 점을 보면 다른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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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제표 기자 enter@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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