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인 줄"…브라질 시장 후보 토론서 의자 난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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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후보가 TV 토론 도중 상대 후보를 의자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G1,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브라질 공영 방송사 쿠우투라에서 생중계된 상파울루 시장 후보 TV 토론에서 조세 루이스 다테나(67) 후보가 파블루 마르사우(37) 후보를 의자로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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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브라질 상파울루 시장 후보가 TV 토론 도중 상대 후보를 의자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8일(현지시각) G1, AP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저녁 브라질 공영 방송사 쿠우투라에서 생중계된 상파울루 시장 후보 TV 토론에서 조세 루이스 다테나(67) 후보가 파블루 마르사우(37) 후보를 의자로 공격하는 일이 벌어졌다.
당시 마르사우 후보는 과거 다테나 후보에게 불거졌던 성희롱 의혹을 언급하면서 강하게 비판했다. 또 방송인 출신인 다테나 후보에 대해 "언제쯤 이 광대 짓을 멈출지 궁금하다"고 공격했다.
이에 다테나 후보가 성희롱 혐의를 부인하면서 마르사우 후보에게 발언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으나, 마르사우 후보는 이를 거절했다. 그는 되레 "짖기만 할 뿐 물지는 않는다"고 조롱했다.
그런데 해당 발언에 격분한 다테나 후보가 의자를 들어 마르사우의 머리 쪽에 내리쳤다.
당시 상황은 TV를 통해 생중계되고 있어 이 모습이 고스란히 시청자에게 전달됐다. 카메라가 급하게 화면을 사회자 쪽으로 돌렸으나, 당황한 사회자의 모습과 함께 무대로 달려가는 스태프들의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돌발 상황이 발생한 후 TV 토론은 곧바로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마르사우 후보는 다테나 후보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마르사우 후보 보좌진은 현지 매체에 그가 갈비뼈 골절 진단을 받았고, 손가락 하나가 탈구됐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마르사우는 "크게 다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받았지만,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변호인을 통해 다테나 후보를 경찰에 신고했다"고 했다.
다테나 후보는 실수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다테나 후보 캠프는 성명을 통해 "마르사우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인성 부족을 드러냈고, 토론에서도 마찬가지였다"며 "그는 상파울루시에 위협적인 존재로 투표소에서 좌절될 것이지만, 그 전에 먼저 행동으로 제지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는 다음달 6일 5500여 곳의 시장·시의원 등을 선출하는 선거가 진행된다. 여론조사 지지율을 보면 마르사우 후보는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다테나 후보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arkey2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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