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판사’ 박신혜 “악마지 악역은 아냐. 지금까지 ‘박신혜’ 깨부술 기회”

하경헌 기자 2024. 9. 19.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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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신혜가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SBS



배우 박신혜가 ‘지옥에서 온 판사’를 통해 커리어 처음으로 악마 연기를 한 소감을 밝혔다.

박신혜는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신혜와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이 참석했다.

지난 2003년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서 한정서(최지우)의 아역으로 연기경력을 시작한 그는 데뷔 21년 만에 악마의 탈을 쓴 첫 번째 캐릭터를 연기했다. 그가 연기한 강빛나는 우연한 사고로 목숨을 잃은 몸에 지옥의 재판관 유스티티아가 깃든 인물이다.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에서도 굳세게, 꿋꿋하게 살아가거나 시련 앞에서 흔들리지 않은 이른바 ‘캔디’ 역을 주로 소화하던 박신혜는 연기경력 처음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와 행동을 모두 거리낌 없이 하는 해방감을 느꼈다.

박신혜는 역할에 대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위아래가 없는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인물”이라며 “사람의 생각으로 어떻게 피해자 앞에서 저런 독설을 날릴까 생각하게 하는 냉정하고 정 없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배우 박신혜가 19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SBS



그러면서 “악마의 설정이긴 하지만 악역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바라보는 시점이 다르다고 본다. 강빛나는 악역이기보다는 눈치 보지 않는 캐릭터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캐릭터를 하면서 뻔뻔하고 하고 싶은 이야기와 행동을 다 해 기존이 박신혜 이미지를 깨부술 기회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SBS 새 금토극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가 지옥 같은 현실 속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다룬 판타지물이다.

드라마는 오는 21일부터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50분 방송된다. 오는 21일에는 1, 2회가 연속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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