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판사’ 박진표 감독 “범죄자보다 피해자 보듬자는 기획 의도 담아”

이해정 2024. 9. 19.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옥에서 온 판사' 박진표 감독이 작품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9월 19일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제작 스튜디오S) 제작발표회에 MC 박경림을 비롯해 박진표 감독, 배우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이 참석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진표 감독
왼쪽부터 김인권, 박신혜, 박진표 감독, 김아영, 김재영

[뉴스엔 글 이해정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

'지옥에서 온 판사' 박진표 감독이 작품 기획 의도를 소개했다.

9월 19일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극본 조이수/연출 박진표/제작 스튜디오S) 제작발표회에 MC 박경림을 비롯해 박진표 감독, 배우 박신혜, 김재영, 김인권, 김아영이 참석했다.

'굿파트너' 후속작 '지옥에서 온 판사'는 판사의 몸에 들어간 악마 강빛나(박신혜 분)가 지옥 같은 현실에서 인간적인 열혈형사 한다온(김재영 분)을 만나 죄인을 처단하며 진정한 판사로 거듭나는 선악공존 사이다 액션 판타지다.

실화 기반의 영화 연출을 주로 해온 박진표 감독은 판타지물에 도전한 계기에 대해 "작가님이 이 작품을 기획한 계기가 어떤 댓글이었다. '악마가 울고 갈 판결'이라는 댓글을 보고 이 드라마를 기획했다고 하셨는데 저도 많이 공감했다"고 운을 떼 눈길을 끌었다.

SBS 교양국에서 시사다큐를 연출했던 박 감독은 "판타지이긴 하지만 그 판타지가 이 지독한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 마음 속에 있는 희망이라고 생각했다"며 "지옥이라는 세계관이 있긴 하지만 그것조차 우리가 마음 속에 품고 있는 희망이라고 본다. 실제로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나 판결이 실제로도 존재하고 땅에 붙어있는 내용들이다. 더 가감 없이 표현하고 싶었지만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다 보여드리기엔 너무나 경악스러운 것들이 많아서 오히려 축소해서 포장한 것들도 있었다. 드라마를 보시면서 통쾌하고 마음 속 카타르시스를 느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존 법정물과의 차이를 묻자 박 감독은 "저희 드라마가 법정물처럼 보일 수 있는데 기존 작품들과의 차이는 지옥이라는 세계관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에 옛 법전처럼 똑같이 갚아주는 판타지가 접목된 게 특징이다. 그 판타지 안에서 저희가 집중했던 것은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버린 피해자와 가족들이었다. 단순 법정물이라기보단 선악이 공존하는 사이다 판타지 액션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신혜가 연기한 강빛나는 악인들을 법이 아닌 악마로서 처단하는데 사적 제재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박 감독은 "흔히 말씀하시는 사적 제재나 복수를 생각하지 않은 건 아니"라면서도 "저희 드라마는 정의를 지옥의 법에 의한 처단이라고 봤고 그 제재가 저희 마음이라고 생각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기획 의도만 보고 이 드라마를 하겠다고 결정했는데 기획 의도에 '인간이길 포기한 살인자에게 교화의 기회를 주기 이전에 삶을 송두리째 빼앗긴 피해자와 유가족을 먼저 보듬어야 한다'는 문장이 있었다. 그 말이 제 가슴에 와닿았다. 그 마음을 담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옥에서 온 판사' 방송 시간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이며 오는 21일 오후 9시 50분에는 1회와 2회가 연속 방송된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 이재하 rush@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