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픽스 3개월째↓…대출금리 낮춰 가계부채 더 늘릴라

조해영 기자 2024. 9. 19.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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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떨어졌다.

19일 은행연합회 누리집을 보면, 8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는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등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가중평균금리)을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이 취급하는 예·적금 등의 수신상품과 은행채 금리 움직임의 영향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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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의 모습. 연합뉴스

은행의 대출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떨어졌다. 자금조달비용 하락에 연동된 금리하락이 가계부채 급증세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은행연합회 누리집을 보면, 8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COFIX)는 전달보다 0.06%포인트 하락한 3.36%를 기록했다. 코픽스는 올해 들어 5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소폭 반등한 뒤 6월부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69%에서 3.67%로 0.02%포인트 떨어졌다.

코픽스는 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등 8개 은행이 자금을 조달할 때 드는 비용(가중평균금리)을 나타내는 지표로, 은행이 취급하는 예·적금 등의 수신상품과 은행채 금리 움직임의 영향을 받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8월 중 은행채(AAA·5년물) 금리는 3.101∼3.291%로, 7월(3.242∼3.490%)보다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코픽스가 하락했다는 것은 은행이 그만큼 싼 값에 자금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의미다. 자금을 좀 더 저렴하게 조달한 만큼,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나가는 변동금리 대출의 금리도 떨어지게 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연동되는 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의 금리는 당장 20일부터 하향 조정된다. 케이비국민은행의 주담대 금리는 기존 4.56∼5.96%에서 4.50∼5.90%으로,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기존 4.21∼5.61%에서 4.15∼5.55%로 각각 내린다. 우리은행의 주담대 금리도 기존 5.11∼6.31%에서 5.05∼6.25%로 조정된다.

최근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인하 국면에 진입하면서 은행의 조달 금리와 이에 따른 코픽스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가 떨어지면 차주들의 이자비용 부담을 덜 수 있으나, 수개월 간 이어지고 있는 가계부채 급증세를 자극할 가능성도 있다.

조해영 기자 hyc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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