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 앞둔 거장 지휘자 파파노 "조성진·임윤찬 연주에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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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어린 나이에 서양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어요."
다음 달 1∼5일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 공연을 하는 거장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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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한국의 젊은 예술가들이 어린 나이에 서양 음악을 깊이 이해하고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했어요."
다음 달 1∼5일 영국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 공연을 하는 거장 지휘자 안토니오 파파노가 한국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임윤찬을 칭찬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활동을 시작한 파파노는 19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조성진, 임윤찬과 함께 연주한 경험이 있기에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며 "단순히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감정적인 부분까지 완벽히 이해하고 연주하는 모습에 정말 감동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 사안이라며 밝히지 않았지만 조성진, 임윤찬과의 공동 작업에 대해서도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파파노는 "최근 임윤찬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는데 정말 큰 재능을 가진 예술가라고 느꼈다"면서 "조성진과도 향후 함께 할 기회가 생겨서 무척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임윤찬과의 공동 작업 결과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고, 조성진과의 협연도 2025년 이후에 가시화될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의 대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추억도 꺼냈다. 지난 2018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경화와 함께 브람스 협주곡을 연주한 파파노는 "정말 위대한 예술가였다"면서 "정경화 선생님과의 협연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2018년 이후 6년 만에 만나는 한국 관객에 대한 기대감도 감추지 않았다. 파파노는 "공연 후에 받는 박수갈채는 정말 환상적이다. 저와 연주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감동을 준다"며 한국 관객의 따뜻한 환호를 바랐다.
팬들의 사랑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연주자들은 매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소신도 밝혔다. 그는 "얼마나 최선을 다했는지가 성공을 결정한다.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단순한 성공보다는 더 큰 목표를 세워야 한다"며 "그래서 연주자의 삶은 정말 멋지지만, 동시에 깊은 고민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모처럼 열리는 한국 공연을 위해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10월 1∼5일 열리는 4번의 공연 모두 중국 피아니스트 유자왕이 협연자로 나선다.
우선 1일 서울 서초구 세종문화회관서 열리는 첫 공연에선 시마노프스키의 '콘서트 서곡 E장조'와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2번', 말러의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파파노는 "세간의 생각과 달리 쇼팽과 말러의 음악은 의외로 잘 어울린다"며 "쇼팽 음악의 민속적인 요소가 말러에게도 아주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3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두 번째 공연에선 베를리오즈의 '로마의 사육제 서곡'과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 생상스의 '교향곡 3번'을 선보인다. 파파노는 특히 생상스의 음악에 집중해달라고 전했다. 그는 "생상스의 '교향곡 3번'은 '오르간'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오르간이 등장한다"면서 "오르간 연주를 현장에서 직접 들었을 때의 감동은 그 어떠한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
4일과 5일에는 경기 광주 남한산성아트홀과 대전 예술의전당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두 공연은 앞서 연주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과 말러의 '교향곡 1번'으로 프로그램을 짰다. 파파노는 "라흐마니노프와 말러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를 대표하는 작곡가"라며 "세기말의 격변기 속에서 탄생한 그들의 음악에 빠져보기를 바란다"고 권했다.
h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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