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벤치에 앉힌 사령탑, 세리에 A 입성 임박...밀란과 회담 시작, 협상 의사 전달 완료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마스 투헬이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는 AC 밀란의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
이탈리아 유력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토마스 투헬은 AC 밀란 감독직을 원하고 있다. 투헬은 밀란 측에 협상 의사를 전달했다. 테르지치, 사리, 알레그리도 리스트에 포함됐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준우승에 그쳤던 밀란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파울루 폰세카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폰세카 감독 체제에서 밀란은 에메르송 로얄, 유수프 포파나, 알바로 모라타, 타미 에이브러햄을 영입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토리노와의 세리에 A 홈 개막전에서 2-2로 무승부를 거뒀고, 파르마 칼초를 상대로는 1-2로 패했다. 4라운드에서 간신히 첫 승을 거두며 세리에 A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대항전에서도 굴욕을 맛봤다. 밀란은 18일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1차전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3골을 연달아 실점하며 1-3으로 패배했다. 결국 밀란은 감독 교체를 고민하고 있다.
밀란이 원하는 감독은 투헬이다. 투헬은 현대 축구에서 손에 꼽는 명장 중 한 명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의 지휘봉을 잡아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견인했다. 2021-22시즌 투헬은 첼시를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와 함께 TOP 3에 올려놓았다.
투헬은 2022-23시즌 도중 뮌헨 지휘봉을 잡았다. 투헬은 극적인 역전 우승을 만들어내며 뮌헨의 11년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을 견인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투헬은 뮌헨의 전폭적인 지지까지 받으며 12년 연속 우승에 나섰다.
하지만 투헬의 뮌헨은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분데스리가에서 바이어 레버쿠젠에 우승을 넘겨줬고, DFB-포칼과 DFL 슈퍼컵에서 우승에 실패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준결승 탈락했다.
결국 시즌이 끝난 뒤 뮌헨은 투헬 감독을 경질했다. 투헬은 뮌헨에서 경질된 후 휴식기를 갖고 있다.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후임으로 언급되기도 했지만 맨유가 텐 하흐 감독을 신뢰하면서 선임은 무산됐다.
투헬은 밀란 지휘봉을 잡고 싶어한다. 프랑스, 잉글랜드, 독일에서 감독 커리어를 쌓은 투헬이 밀란 사령탑 자리에 앉는다면 커리어 최초로 이탈리아에서 감독 생활을 하게 된다. 밀란은 투헬과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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