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다크문'으로 일본 애니 시장 첫 진출···K팝 기반 '슈퍼 IP 파워' 과시
“하이브 표 ‘스토리 IP’의 가치 전 세계에 알릴 기회이자 무한 확장 가능성 입증”
전 세계 1억 9,000만 뷰를 달성한 글로벌 인기 웹툰 ‘DARK MOON: 달의 제단’이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하이브가 직접 기획하고 개발한 스토리 지적재산권(IP)가 애니메이션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일본 대형 제작사 애니플렉스가 국내 굴지의 플랫폼사의 웹툰 IP가 아닌 기업과 협업하는 케이스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하이브가 K팝뿐 아니라 웹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IP를 확보하고 나서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이브는 지난 16일 일본에서 유튜브로 생중계된 ‘Aniplex Online Fest 2024(애니플렉스 온라인 페스트 2024)’에서 일본 소니 뮤직 계열의 종합 엔터테인먼트사 애니플렉스가 ‘다크 문: 달의 제단’의 애니메이션화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애니플렉스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기획·제작사다. 애니플렉스가 매년 개최하는 ‘Aniplex Online Fest’는 애니메이션 관련한 최신 소식과 정보, 신작이 발표돼 애니메이션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다.
앞서 16일 애니플렉스는 ‘다크 문: 달의 제단’ 애니메이션의 티저 이미지와 타이틀 로고, 영상을 최초로 공개했다. 영상에는 엔하이픈이 가창한 ‘다크 문: 달의 제단’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One In A Billion’을 배경으로 ‘ENHYPEN X WEBTOON X ANIMATION’ 자막이 나타나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일본 대형 제작사 애니플렉스가 네이버 등 국내 굴지의 플랫폼사의 웹툰 IP가 아닌 다른 기업의 IP와 협업하는 것은 하이브가 처음이다. 글로벌 인프라와 애니메이션 제작 역량, 공고한 팬덤을 보유한 애니플렉스가 제작에 나선다는 것만으로도, 해당 IP의 작품성은 물론 흥행성까지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애니플렉스 관계자는 “K-팝 아티스트와 연계성을 가진 스토리 IP이자 흥미진진한 전개,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조합이 뛰어난 ‘다크 문: 달의 제단’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을 때, 기존 애니플렉스가 추진해오던 작품들보다 다양한 시청 층에게 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의 웹툰과 하이브 아티스트, 그리고 일본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형태의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탄생시킬 이번 협업은 애니플렉스에게도 도전의 영역이자 흥미로운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보상우 하이브 스토리사업본부 사업 대표는 “이번 애니플렉스와의 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은 하이브가 직접 기획하고 제작한 스토리 IP의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기회일 뿐 아니라, 웹소설, 웹툰에 이어 애니메이션까지 무한한 확장성을 가진 슈퍼 IP로서 오리지널 스토리의 가능성을 발견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기존 ‘다크 문: 달의 제단’ 웹툰을 사랑해 준 팬들 뿐 아니라 애니메이션 마니아까지 폭넓게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는 하이브가 직접 기획 및 개발한 고유의 스토리 IP를 지칭하는 개념이다. 아티스트의 브랜드, 음악적 메시지와 연계성을 가지지만 음악적 문법에 국한하지 않고, 웹툰, 웹소설 등 장르와 포맷을 넘나들며 스토리 기반 IP를 확장해 왔다. ‘다크 문: 달의 제단’은 그룹 엔하이픈(ENHYPEN)과 컬래버레이션 한 하이브 오리지널 스토리다. 드셀리스 아카데미에 전학 온 여학생 ‘수하’와 일곱 뱀파이어 소년들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담은 어반 판타지·로맨스 장르물이다. 전 세계 1억 9,000만뷰를 달성한 웹툰의 인기로 의류 브랜드 ‘스파오’와 테마파크 ‘롯데월드’와의 오프라인 협업 마케팅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9월 스파오는 ‘다크 문’ 컬렉션을 출시했고, 롯데월드는 매직캐슬을 비롯해 곳곳에 ‘다크 문’ IP를 적용한 축제를 선보였다. 웹툰 ‘다크 문: 달의 제단’이 이미 지난해 10월 완결됐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월드는 올해에도 9월부터 두 달간 축제를 이어갈 만큼 스테디셀러 IP로서의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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