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전자·30만닉스' 꿈 물거품?…"반도체주 추락, 줍줍 기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년 6개월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던 반도체 관련주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지난 11일에는 미국 대형금융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4년 6개월 만에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됐던 반도체 관련주는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와 국내외 증권가의 낮아진 눈높이에 따라 주가도 힘을 잃어버렸다. 다만 일각에서는 반도체 관련주가 단기 하락세를 보이는 지금이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한 시기라고 조언한다.
19일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300원(2.02%) 내린 6만3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 6만2200원까지 하락해 52주 신저가 기록을 깼다. 반도체 빅2 SK하이닉스도 1만원(6.14%) 떨어진 15만2800원을 기록했으며, 한때 10%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한미반도체, 제주반도체, 주성엔지니어링 등 반도체 중·소형주도 약세 마감했다.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큰 폭 하향하며 급락을 주도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5일 '겨울이 다가온다'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내고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26만원에서 12만원으로 대폭 내렸다. 투자의견은 두 단계 낮춘 '비율축소'를 제시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도 기존 10만5000원에서 7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지난 11일에는 미국 대형금융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는 10만원에서 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앞서 국내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하향하며 하방 압력을 키운 바 있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리포트를 낸 국내 증권사 중 9곳(KB증권·현대차증권·메리츠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대신증권·BNK투자증권·DB금융투자)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그중 KB증권은 13만원에서 9만5000원으로 가장 크게 조정했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내린 증권사도 5곳에 달했다.
업황 둔화에 따른 실적 부진 우려가 반영됐다.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이 추정치를 7.2% 밑도는 81조7000억원, 영업이익은 19.7% 못 미친 11조8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SK하이닉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망치를 각각 4.7%, 4.5%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타 증권사들 역시 두 기업의 실적이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삼성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인해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다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부담을 주고 있다"고 했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엔비디아의 '블랙웰' 제품 출시 지연 가능성도 주요 하락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최근 반도체주의 주가 하락을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단기적으로 실적, 가격 지표 등 주가에 부담이 될만한 부정적 요인들이 산재해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업종 방향성에는 흔들림이 없다는 분석이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대형주 실적은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하회하고 부정적 센티먼트(투자심리)가 형성될 재료들이 집중될 것으로 보이지만 방향성에 확신을 드러낼 지표들이 10~11월 중 확인될 것"이라며 "오히려 실적 우려 반영 과정이 주가의 지지선 형성 구간으로 보이고, 견고한 기초체력을 기반한 SK하이닉스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언급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곽튜브, 친구 물건 훔치다 따돌림 당해"…동창이 밝힌 학폭 전말 - 머니투데이
- 이윤진, 이범수와 이혼소송 중 '열애설'… 외국인 남성과 해변서 '브이' - 머니투데이
-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 머니투데이
- "남편, 자기 신장 절대 안 준다더라"…토로한 유명인 아내 누구? - 머니투데이
- '호반 2세와 결혼' 김민형 전 아나운서, 상무 됐다 - 머니투데이
- 이재명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 '선거법 위반' 1심 벌금 150만원 (상보)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머스크 SNS엔 돈 보인다?…땅콩 이모티콘 하나에 밈코인 150% '폭등' - 머니투데이
- "9.3억 아파트, 한달도 안돼 이렇게나"…대출 옥죄기에 집값 주춤 - 머니투데이
- 롤스로이스 박살났는데 "괜찮다"한 차주…알고보니 짜고 친 고스톱?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