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中서 피습 일본인 초등생 사망에 "비열한 행위"

김예진 기자 2024. 9. 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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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등굣길에 피습돼 사망한 일본인 초등학생(10) 사건에 대해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은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중국 측에게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올해 6월 쑤저우 사건으로 (중국에) 안전 대책 재점검을 조속하게 실시하도록 전달했다"며 "9월 18일이 류탸오후(柳条沟) 사건이 일어난 날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국 외교부에게 일본인 학교 안전 대책에 만전 대응을 하도록 요청했으나 이런 가운데 이번 사안이 일어나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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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관방 "일본인 학교 통학 안전 확보 관계부처서 시급히 검토"
중일 관계 영향엔 답변 삼가…"中과 협력, 자국민 안전 확보"
[서울=뉴시스]중국에서 등굣길에 피습돼 사망한 일본인 초등학생(10) 사건에 대해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은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중국 측에게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사진은 일본 공영 NHK 보도장면 갈무리.<사진캡처=NHK>2024.09.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중국에서 등굣길에 피습돼 사망한 일본인 초등학생(10) 사건에 대해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은 비열한 행위라고 비판하고 중국 측에게 대응을 요구하겠다고 했다.

19일 일본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날 오전 외무성에서 기자들에게 "깊은 슬픔을 금할 수 없으며 마음으로부터 조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등교 중인 아동에게 비열한 행위가 행해진 데 대해 진심으로 유감이다"며 "부모님의 마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정부로서는 전력으로 유족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올해 6월 쑤저우 사건으로 (중국에) 안전 대책 재점검을 조속하게 실시하도록 전달했다"며 "9월 18일이 류탸오후(柳条沟) 사건이 일어난 날이라는 점을 감안해 중국 외교부에게 일본인 학교 안전 대책에 만전 대응을 하도록 요청했으나 이런 가운데 이번 사안이 일어나 매우 유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극히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거듭 중국 측에게 일본인 안전 확보를 요구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어떠한 추가적인 조치가 가능한지 사무 쪽에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류탸오후 사건은 1931년 9월18일 일본 관동군이 봉천(현재의 선양) 외곽에서 남만주철도 선로를 폭파한 사건이다. 만주사변의 발단이 됐다. 일본은 중국 측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군사행동을 전개했다.

이날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도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이를 덮친다는 비열한 행위가 행해진 점은 진심으로 유감이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는 주중 일본대사관과 주광저우 일본총영사관이 중국 측에게 사실 관계에 대한 설명, 일본인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강하게 요구했다고 밝혔다.

하야시 관방장관은 "특히 스쿨버스, 도보를 포함한 일본인 학교로의 통학 방법 안전 확보에 대해 관계 부처 사이에서 시급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번 사건이 중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삼갔다. "앞으로도 중국 당국과 협력한 후 (중국) 재류 자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 전력을 다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8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에서 일본인 학교로 등교하던 초등학생을 한 남성(44)이 흉기로 습격했다. 사건 현장은 학교에서 약 200m 떨어진 인도였다.

당시 해당 학생은 부모와 함께 등교 중이었다. 피습 당한 학생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9일 오전 사망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6월 장쑤성 쑤저우시에서 일본인 학교 스쿨버스에서 흉기를 든 남성이 모자를 일본인 모자를 피습하려 했다가, 중국인 차량 안내원이 사망한지 약 2개월 만의 일이라 현지 사회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에 정통한 일본 간다(神田) 외어대학 고로기 이치로(興梠一郞) 교수는 NHK에 "중국에 대한 (일본의) 투자는 이미 줄었으나 앞으로 점점 영향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자 문제로 이미 감소한 일본인 관광객, 수학여행 영향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중국 주재 일본 기업 직원들에도 이번 사건이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앞으로 직원이 중국에 주재할 때 어떻게 할지, 1인 단신 부임할 경우 안전 대책을 어떻게 할지 생각해야 한다. 일본인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는 장소에는 가지 않도록 피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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