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내일 금리결정···동결 유력 [지금 일본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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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19~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동결(0.25% 유지)이 유력하다는 시장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자회사인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시장 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6%가 '9월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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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설문 '9월 인상' 0%
엔고 전환·자민총재選 등 영향
금융시장 불안·12월께 가능성
일본은행이 19~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는 정책금리 동결(0.25% 유지)이 유력하다는 시장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9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자회사인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시장 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6%가 ‘9월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4%만이 ‘0.25% 인상’을 예상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를 비롯해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난 7월 금리를 추가 인상한 데 따른 영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블룸버그통신이 이코노미스트 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9월 인상을 전망하는 응답은 0%로 동결에 무게가 실렸다. 연내 추가 인상을 두고는 의견이 갈린다. 퀵 조사에서는 현상 유지인 0.25%가 56%로 사실상 ‘연내 변동 없음’ 의견이 과반이었고, 블룸버그 조사에서는 올 12월 인상을 전망하는 응답이 53%로 가장 많았다.
일본은행은 올 3월 단기 정책금리를 17년 만에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에는 금리를 3월 올린 0∼0.1%에서 0.25% 정도로 또 한 차례 인상했다.
최근 엔화 강세가 진행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줄어들었다는 점도 금리 동결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직전 회의인 7월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엔화 가치가 달러당 161엔대로 역사적인 ‘엔저’를 기록하며 물가 상승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었다. 엔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수입 물가가 올라 일본 국내 물가는 상승 압박을 받는다. 최근 엔화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미-일 금리차 축소를 겨냥한 엔화 매수 유입으로 강세로 전환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달러당 142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NHK는 “일본은행 내에서는 예상을 뛰어넘는 물가 상승 리스크는 줄어들고 있는 만큼 지금 국면에서는 불안정한 금융 시장의 동향이나 이전 추가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 및 물가 영향을 판별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10월 재화·서비스 가격 인상이 예정돼 있어 그 영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
우에노 다케시 닛세이기초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의 혼란이 완전히 수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자민당 총재 선거 중이기도 해 정책 변경은 전망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회의의 초점은 “향후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조건, 페이스 등에 관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정보 발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퀵 조사에서 ‘누가 자민당 총재로 뽑히면 엔고가 진행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누가 뽑혀도 영향은 한정적’이라는 응답이 4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26%, 고노 다로 디지털담당상이 21%로 나타났다. ‘누가 뽑히면 엔화 약세가 진행될 것 같으냐’는 질문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50%로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송주희 기자 ssong@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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