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첫 '빅컷'…연착륙 원한 파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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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2020년 코로나19 발생 당시 긴급하게 금리를 인하했던 사례를 제외하고 연준이 빅컷에 나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로 2.00%포인트 차이로 역대 최대였던 한국과 미국의 금리 격차는 1.50%포인트로 줄었다.
연준은 올해 추가로 5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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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상황 아니지만 '빅컷' 단행…선제적·예방적 조치
파월 "고용 견고한 상태 원해..강할 때 지지 노력 필요"
올해 추가 50bp 인하 전망..11·12월 회의서 '베이비스텝'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결정은 적절한 금리 정책의 재조정으로 완만한 경제성장 및 2%대 인플레이션 상황을 만들면 고용시장 강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의 반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은 견고한 상태에 있고, 우리는 그 상태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며 “고용시장이 강할 때 이를 지지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업률이 4.2~4.3%까지 오른 상황에서 더는 고용둔화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것이다.
연준은 올해 추가로 50bp의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다는 전망도 내놨다. 올해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4.4%(중간값)로 제시하면서 11월과 12월 회의에서 각각 베이비스텝(25bp)을 밟을 계획임을 시사했다.
다만 연준 19명 위원 중 9명은 올해 추가 금리 인하 폭을 25bp 한 차례로 전망하는 등 매파(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여전히 거세다. 파월 의장도 “50bp 인하를 새로운 속도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며 “우린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리를 결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만큼 ‘빠르게 또는 느리게’ 움직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이 원하는 추가적인 ‘엘리베이터식 금리 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것이다.
연준이 피벗(금리 정책의 전환)을 시작했지만, 과거처럼 저금리 시대는 빠르게 돌아오지 않을 전망이다. 연준은 이날 내년 최종금리는 3.4%, 내후년 금리는 2.9%로 제시했고, 장기금리 추정치는 2.8%에서 2.9%로 또 상향했다. 미국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연준이 고용시장에 대한 우려 확대를 감안해 빅컷을 단행했지만, 상당수 위원은 보수적 점도표를 제시하며 매파적 요소를 가미한 혼재된 메시지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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