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가 고정금리 선택” 코픽스 3달째 하락에도 ‘변동금리’ 수요 뚝↓[머니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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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석 달째 하락세를 보이며, 2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이같은 코픽스 하락세가 나타난 것은 은행권의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든 결과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반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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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관리 지속…실제 변동금리는 상승세
고정금리 선택 비중 96%…변동금리 차주 부담↑
[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가 석 달째 하락세를 보이며, 2년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하지만 이와 관계없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은 지속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방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36%로 전월(3.42%)과 비교해 0.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월 기준 4%까지 치솟았던 코픽스는 올 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기록했다. 지난 5월에는 0.02%포인트가량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이후 매달 하락세를 보였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이에 시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이날부터 소폭 하향될 전망이다.
이같은 코픽스 하락세가 나타난 것은 은행권의 자금조달 부담이 줄어든 결과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시장금리를 기반으로 한 예금금리는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이날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상품 금리(1년 만기)는 연 3.35~3.4% 수준으로 기준금리(3.5%)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울러 은행이 채권 발행을 통해 부담하는 이자율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고정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5년물 은행채(AAA) 금리는 지난 13일 기준 5년물 은행채 금리는 3.145%로 7월 1일(3.49%)와 비교해 0.345%p 줄었다.
하지만 실제 은행들이 적용하는 대출금리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금리 조절을 통해서 대출 수요 관리에 나선 영향이다. 지난 7월까지 대부분 은행에서 나타났던 ‘마이너스 가산금리’ 또한 자취를 감춘 상태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이날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는 4.56~6.67%로 한 달 전(4.39~6.72%)와 비교해 하단이 0.17%포인트 증가했다. 직전 한 달 동안에도 주담대 변동금리는 상·하단 각각 0.2%포인트, 0.59%포인트 올랐다. 코픽스 하락세에 역행한 결과다.
가계대출 질적 관리를 위한 금융당국의 고정금리 확대 기조 또한 이같은 추세에 영향을 줬다. 현재 은행들은 고정금리 수준을 변동금리보다 낮게 설정해, 고객들의 고정형 선택을 권장하고 있다. 실제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국내은행이 새로 취급한 주담대 중 고정금리의 비중은 96.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89%)와 비교해 7.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한편 7월 말 잔액 기준 코픽스는 3.67%로 전월 대비 0.02%p 줄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의 경우 3.14%로 전월(3.15%)과 비교해 0.01%p 감소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반영된다.
만기 3개월물을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3.41~3.44%로 집계됐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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