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두 달 앞둔 강현수, “부담 안 된다면 거짓말”
중앙대는 어느 대학보다 많은 신입생을 선발해 학년이 올라갈수록 인원을 줄여 나간다. 경쟁을 통해 실력이 좋은 선수들만 살아남는 것이다.
강현수(181cm, G)는 이런 경쟁을 이겨내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갓 입학한 뒤 처음 치러진 2021년 대학농구리그 1차 대회에서는 1경기 2분 17초 출전에 그쳤지만, 3차 대회(2차 대회 미개최)에서 3경기 평균 9분 12초를 뛰었다.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3경기 평균 20분 47초 출전해 평균 9.3점을 올리며 가능성을 보여준 강현수는 2학년부터 식스맨으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특히, 중앙대 속공의 최전선에 서서 상대의 기세를 꺾는데 앞장섰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에서는 평균 27분 11초 출전해 8.5점 3.4리바운드 2.1어시스트 1.8스틸을 기록한 강현수는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24분 52초를 뛰며 8.8점 2.5리바운드 2.1어시스트로 비슷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다만, 3점슛 성공률이 19.4%(6/31)에서 3점슛 성공률 38.7%(12/31)로 끌어올린 게 눈에 띈다. 올해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도 3점슛 성공률 45.5%(5/11)를 기록했다. 대학무대에서 점점 성장하고, 노력하며 단점을 보완하는 선수이기에 프로 무대에서도 현재보다 더 나은 기량을 보여줄 거라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대학 4학년이라면 대학무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것 못지 않게 프로와 연습경기에서 눈에 띄는 게 중요하다. 강현수는 LG와 연습경기에서 두경민, 양준석 등과 매치업을 이뤘다.
강현수는 “프로 형들과 경기에서 제가 제일 잘 하는 속공을 하거나 코치님께서 형들이 키가 크고 힘도 세서 돌파보다는 제 장점이라고 말씀하신 점퍼를 많이 쐈는데 적중률도 높았다”며 “두경민 선수나 양준석 선수와 매치업에서 끝까지 따라가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뺏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어렵게 넘어오도록 수비를 했다. 100%는 아니다. 잘 했을 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때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중앙대는 지난 12일 한양대와 맞대결에서 64-68로 일격을 당하며 2학기를 불안하게 시작했다.
강현수는 “작년에도 한양대에게 졌었다.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며 “지난해에도 한양대에게 지고 단국대에게 기분 좋게 이겼다. 올해도 다음 경기가 단국대다. 저와 임동언이 분위기를 살려서 단국대를 잡고 연패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했다.
참고로 중앙대는 지난해 한양대에게 71-74로 패한 뒤 단국대를 만나 83-67로 승리한 바 있다. 올해는 단국대와 맞대결이 4일에서 20일로 연기되어 지난해와 똑같이 한양대와 단국대를 연이어 만난다.
이어 “(드래프트는) 신경이 쓰이지만, 팀 성적이 좋아야 개인 성적도 좋은 거라서 팀을 우선으로 한다. 물론 부담이 안 된다면 거짓말이다”며 “부모님과 팬들께서 매 경기 응원을 오신다. 제가 후회없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게 최대한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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