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24시] 구미시장학재단, 지역 인재 육성에 ‘총력’

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2024. 9.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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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청년도전지원사업’으로 취업 기회 늘려
글로벌 식탁 구미 당기는 구미시…괌 수출 100만 달러 달성

(시사저널=장원규 영남본부 기자)

구미시장학재단이 지난 9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구미시시장학재단이 지역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해 인재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와 함께 지역 인재들의 수도권 유출 현상이 심화됨에 따라 지역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미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구미시장학재단은 현 구미시장인 김장호 이사장 취임 이후 장학제도를 학업 우수자 중심에서 지역 정착 지원으로 전환했다. 단순히 성적 우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것을 넘어 지역에서 학업과 진로를 이어가도록 돕는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를 위해 관내 고등학교 졸업 후 지역 대학에 진학한 신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지역 대학 장학생 선발 규모를 확대했다. 2023년 219명에게 2억9000만원을 지급했는데, 올해는 317명에게 3억6000만원을 지급했다.

기탁자 예우와 홍보도 강화했다. 지난해 6월 시 청사 내 명예의 전당을 마련해 감사 서한문과 홍보물을 발송하는 등 기탁 참여를 독려했다. 그 결과 2023년에는 3억6400만원, 2024년 8월 말 기준 5억1000만원의 기금을 조성했다. 이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기탁액인 1억3900만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는 올해 하반기에는 고액 기탁자에게 공영주차장 무료 이용 혜택 등 다양한 예우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지역 우수 교사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해 교육 역량을 높일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역 인재들이 학업에서 취업, 정착까지 이어지는 과정을 통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과 기탁자 예우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구미시장학재단은 2008년 설립 이후 시민들의 지속적인 후원으로 총 331억원의 기금을 조성했으며, 2011년부터 올해까지 14회에 걸쳐 2574명에게 총 41억 2473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 구미시, '청년도전지원사업'으로 취업 기회 늘려

최근 경제활동을 포기하는 청년들이 증가되고 있는 가운데 구미 청년들이 '청년도전지원사업'을 통해 취업에 성공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구미시는 사업 참가자 180명 중 2024년 9월 기준 46명이 과정을 수료했으며, 이 중 13명이 취업 또는 창업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중 9명이 관내에 취업했으며, 11월까지 추가 79명이 수료하면 취업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구미시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청년도전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청년도전지원사업은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으로, 수탁기관인 경북고용성장지원센터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청년들의 수요에 맞춰 단기(5주), 중기(15주), 장기(25주)로 나눠 참가자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참여 대상은 6개월 이상 취업이나 교육, 직업훈련 경험이 없는 18 ~ 39세 청년이다. 인공지능 취업솔루션, 금융관리, 진로 탐색, 취업박람회 등의 프로그램으로 취업 역량 강화하고 있다. 1:1 심리·정서 상담도 제공해 구직 관련 고충을 해결하고 정서적 안정감을 조성하고 있다. 2024년 청년도전지원사업 신청은 조기 마감됐으며, 2025년에는 사업량을 늘려 참여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 글로벌 식탁 구미 당기는 구미시...괌 수출 100만불 달성

구미시는 급성장하는 K-FOOD 시장에 발맞춰 식품산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구미시 식품기업들은 총매출액 1738억원, 총 수출액 164억 원을 기록하며 2021년 대비 두 배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청우식품, 국떡, 키큰아이 등 주요 기업들은 각각 20억원 이상의 수출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했다.

구미시 식품기업에서 괌 수출 100만불을 달성했다. ⓒ구미시 제공

특히 ㈜올곧은 미국에서 김밥 열풍을 이끌며, 건강하고 간편한 한국식 김밥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러한 성장을 바탕으로 최근 화엄사와 협력해 비건 시장을 겨냥한 '화엄사 유부 우엉 템플김밥'을 선보였으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200억원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K-마카롱 열풍을 이끌고 있는 구미의 이티당 충전소도 주목받고 있다. 2020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23년 천안에 제2사업장을 건립하며 빠르게 성장했고, 올해는 85억원 규모의 마카롱 1000만 개를 군부대에 납품했다.

시는 이 같은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농식품 가공업체 발전을 목표로 1억1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해 해외 판촉 및 SNS 홍보, 식품 브랜드 개발, 포장재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 1월, 60여 명의 식품제조가공업체 대표들이 참여한 농식품기업협의체(G-FOOD)를 결성, 분기별 회의를 통해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회장은 청년 기업 이티당 충전소 국경환 대표다.

4월에는 협의체 소속 4개 기업이 괌과 사이판으로 월 10억원 상당의 수출을 본격 시작했으며, 6월에는 관계 공무원들과 괌을 방문해 유통 업체 및 괌 주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G-FOOD의 판로 개척을 추진했다.

내년 12월에는 한국식품연구원 경북본부가 선산읍 교리에 설립된다. 연구원은 경북 특산물을 활용한 신소재 연구와 제품 상용화 기술 개발을 중점적으로 담당하며, 완공 후엔 식품기업과 협력해 구미시만의 독창적인 식품 개발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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