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배터리 전쟁’ 중…한국도 관련 업계 총출동, ‘캐즘’ 해법 모색한다
전 세계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돌파구를 찾느라 부산하다. 해마다 글로벌 점유율을 늘려가는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업체를 향한 각국의 견제도 노골화하고 있다. 정부와 업계가 손잡고 공동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도 전기차 캐즘의 현황을 진단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린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인 SNE리서치는 오는 24일부터 이틀간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KABC(Korea Advanced Battery Conference) 2024’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관련 업계가 총출동해 차세대 배터리 개발 방향 및 전략을 점검하고, 배터리 안전성 확보 등 당면 과제를 살피는 자리다.
올해는 특히 KDB산업은행 강석훈 회장이 리튬이온 2차전지 시장 활성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의 수장이 2차전지 관련 콘퍼런스의 연사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회장은 이번 강연에서 해당 업체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전기차 캐즘 상황을 평가하고, 국내 전기차와 배터리 산업 지원 방안 등을 내놓을 예정이다.
강 회장 외에도 국내외 배터리셀 제조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중국 CATL)는 물론 배터리 소재사(포스코홀딩스, 대주전자재료)와 완성차 업계(현대차) 및 유관 기업(한화모멘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문가(서울대 임종우 교수), 투자은행(맥쿼리) 등이 캐즘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KABC는 당사에서 준비하는 가장 큰 규모의 콘퍼런스”라며 “캐즘에 따른 시장 위축으로 고민하는 업계 관계자들에게 유익한 강연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jaynew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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