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처서 아쉬운 수비 되풀이…롯데, 가을야구 도전 최대 걸림돌에 또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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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또다시 수비에 발목을 잡혔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두 팔을 걷고 야수진 개편에 힘썼지만, 매서운 공격과 달리 수비에선 아직 기대한 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타 이달 1일까지 4연승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크게 부풀렸으나, 이후 14경기에서 21실책으로 무너졌다.
롯데가 2018년부터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수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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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위와 거리를 조금이나마 좁힐 수 있는 기회였다. 롯데는 정규시즌 막판에서야 가을야구 진출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데, 여전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5위권과 거리가 아주 멀진 않다. 이날도 스스로 무너지지 않았을 경우 5위 KT 위즈와 격차를 2.5경기까지 좁힐 수 있었다. 이 격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가을야구를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롯데가 승부처에서 스스로 무너지는 것은 올 시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똑같은 우를 되풀이하고 있으니 아쉬울 따름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두 팔을 걷고 야수진 개편에 힘썼지만, 매서운 공격과 달리 수비에선 아직 기대한 만큼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는 지난달 말부터 상승세를 타 이달 1일까지 4연승으로 가을야구 희망을 크게 부풀렸으나, 이후 14경기에서 21실책으로 무너졌다. 이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수치다.
롯데가 2018년부터 6시즌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한 원인 중 가장 큰 요인은 수비였다. 수비효율(DER)은 매 시즌 하위권에 머물렀는데, 지난해까지는 3시즌 연속 최하위였다. 수비의 본질에 가장 가까운, 인플레이 타구의 아웃 연결 비율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여기에 가을야구 문턱마다 치명적 실수를 되풀이하니 힘이 더 빠질 수밖에 없다. 언제 터질지 모를 시한폭탄 같은 수비를 더는 반복하지 않는 게 당장은 물론 앞으로도 롯데에 가장 필요한 일이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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