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용남 "개혁신당 지도부, 3·1절에 '김영선 폭로·비례 요구' 논의"

신혜원 기자 2024. 9. 1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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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장르만 여의도
김용남 전 개혁신당 정책위의장이 지난 4·10 총선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 폭로 및 비례대표 1번 요구'와 관련해 당 지도부 차원의 논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해 "지난 3월 1일 금태섭 당시 후보의 종로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후 윗층 사무실에 이준석 당시 대표, 김종인 공천관리위원장 등 주요 인사들이 모였다"면서 "거기서 이 대표가 '김영선 의원이 여러 자료를 갖고 폭로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비례 이야기를 하는데 어떡하면 좋겠느냐'고 물어 논의가 이루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3월 1일은 이준석 당시 대표와 김영선 전 의원 등이 만나 이른바 '칠불사 회동'을 한 바로 다음날입니다. 이 대표는 2월 29일 '칠불사 회동'을 마친 뒤 서울로 와 3·1절 기념식에 참석했고, 이후 금태섭 후보 사무실에서 비공개 지도부 회의를 연 겁니다.

김 전 위원장은 "회의 때 '폭로는 좋지만 그걸로 김 전 의원이 비례 1번을 받으면 (폭로의) 순수성도 훼손되고 개혁신당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면서 반대 입장을 냈다"고 설명했습니다. "폭로가 이뤄지면 집권 세력에 대한 치명타는 분명히 되겠지만, 개혁신당하고는 맞지 않는 거 같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한 인터뷰에서 "내가 (비례 요구를) 막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과 관련해 "김종인 전 위원장이 혼자 막은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주요 당직자들이 모두 '어렵다. 그러다 당이 망한다'고 이야기했고, 그렇게 진행이 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김종인 전 위원장은 회의 끝까지 배석하지 않고 중간에 자리를 떠났다고도 전했습니다.

김 전 위원장은 또 "당시 이준석 대표가 직접 김 의원에게 받은 캡쳐본은 보여주진 않았다"면서 "내용을 말로 풀어서 설명했고, (회의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에 대한 판단을 하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당이 김 전 의원의 제안을 고민한 이유에 대해선 "(캡쳐) 내용이 충격적이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이준석 의원은 “당시 김 전 의원이 주변에 이야기한 폭로 내용이 완결성이 없었고 논란이 있는 김 전 의원의 개혁신당 합류에 대해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부정적이어서 거부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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