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외교관, 파키스탄 국가연주 때 기립 거부…"음악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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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주재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 총영사가 현지 행사에서 파키스탄 국가가 연주될 때 기립하지 않아 항의 받았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주재 아프간 총영사 모히불라 샤키르는 전날 오후 열린 한 주정부 행사에서 파키스탄 국가가 연주되는 상황에도 그대로 앉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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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파키스탄 주재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부 총영사가 현지 행사에서 파키스탄 국가가 연주될 때 기립하지 않아 항의 받았다고 파키스탄 일간 돈(Dawn)과 A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파키스탄 북서부 페샤와르 주재 아프간 총영사 모히불라 샤키르는 전날 오후 열린 한 주정부 행사에서 파키스탄 국가가 연주되는 상황에도 그대로 앉아 있었다.
이에 뭄타즈 자라 발로치 파키스탄 외무부 대변인은 주재국 국가에 대한 그러한 무례는 외교적 관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파키스탄 외무부는 수도 이슬라마바드 주재 아프간 대사 대리인 아흐마드 샤키브를 불러 강력히 항의했다.
아프간 측도 물러서지 않았다.
페샤와르 주재 아프간 총영사관은 성명을 내고 샤키르 총영사는 음악(악기 연주)이 국가의 일부였기 때문에 기립하지 않았다면서 음악 없이 국가를 불렀다면 존경의 의미에서 기립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탈레반은 2021년 8월 아프간 재집권 이후 샤리아(이슬람 율법)를 엄격히 적용, 음악 등 여러 형태의 예술을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가수와 연주자 등 많은 예술가들이 아프간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과 파키스탄 간 관계도 최근 상당히 악화한 상태다.
파키스탄은 자국 내에서 테러를 저지르는 극단주의자들이 아프간에 근거지를 두고 국경을 넘나들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탈레반 정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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