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공부 다시 시작, 잘 살아 보답할게요'…청년 꿈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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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인 줄만 알았는데, 열심히 선하게 잘 살아 보답하겠습니다."
최근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가 가족을 돌봐야하는 청년을 지원한 가운데, 한 청년의 감사편지가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원공노와 초록우산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초록우산 강원지역본부의 한 직원은 원공노에 가족돌봄청년인 김모 학생의 편지를 전했다.
원공노는 지난 8월 초록우산에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1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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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 받은 학생의 편지…"어려움 이겨내, 희망이 되겠다"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혼자인 줄만 알았는데, 열심히 선하게 잘 살아 보답하겠습니다.”
최근 강원 원주시청 공무원노동조합(원공노)가 가족을 돌봐야하는 청년을 지원한 가운데, 한 청년의 감사편지가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19일 원공노와 초록우산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초록우산 강원지역본부의 한 직원은 원공노에 가족돌봄청년인 김모 학생의 편지를 전했다. 가족돌봄청년은 아픈 가족을 돌보는 14~34세 연령으로, 김모 학생도 도움이 필요한 아버지와 함께 가계를 고민해 온 청년이다.
원공노는 지난 8월 초록우산에 가족돌봄청년을 위한 100만 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원공노는 “사회적 책임을 가진 노조로서, 보호를 받아할 연령임에도 가장 역할도 해야 하는 이들을 돕겠다”며 후원에 나섰다.
당시 원공노 조합원들은 후원뿐만 아니라 김모 학생과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초록우산 측이 “당시 학생이 큰 위안을 받은 것 같다”며 편지를 전해준 것이다.
편지는 조합원들에게 뿌듯한 마음을 갖게 했다. 편지엔 감사인사만 적시된 게 아니었다. 학생은 편지에 ‘그간의 어려움을 이겨내며 꿈을 갖고 도전하게 됐다’는 내용과 ‘자신도 누군가를 돕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학생은 편지에서 “처음엔 심적으로도 힘들었지만, 금전문제에 많이 좌절하고 처음으로 큰 책임감을 가졌다. 희망이 없다는 생각에 무기력해졌다”며 “아르바이트에 다른 걸 할 힘도 없었다”고 적시했다.
그러나 학생은 도움을 받으며 달라졌다고 한다. 그는 “기약 없는 삶에 일만하며 지내오다 아는 선생님을 통해 정부 지원과 초록우산의 도움을 알게 됐다. 제게 다시 희망이 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처음엔 혼자인 줄 알았다. 그런 제가 받을 지원들을 알게 되면서, 티는 내지 않았지만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많이 힘들어했다는 걸 자각했다. 그런데 주변에서 도와주시는 분이 이렇게 많다는 걸 알게 됐고,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경찰시험 공부도 다시 시작했다. 미래를 그릴 더 좋은 환경을 찾아 취직도 했다. 시련을 딛고 일어나 단단해지고 성장했다. 제가 인생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지 정해진 시기 같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학생은 “경찰 여성청소년부서에서 일하며 힘든 분을 돕고 싶다. 다른 일을 해도 세상에 희망을 주고 쓰러진 사람을 일으킬 사람이 되고 싶다”며 “감사의 표현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열심히 선하게 잘 살아 보답하는 게 맞는 것 같다”고 전했다.
문성호 원공노 사무국장은 “선한 영향력이 지역사회에 널리 퍼지길 바란다”며 “기업과 단체 등의 따뜻한 후원도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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