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인원, 직원 성추행 의혹 임원 징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임원이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함께 사내 징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코인원 내부에선 사건을 파악하고 수습하는 과정 중 회사의 사후조치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코인원 C레벨(최고경영진) A씨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같은 회사 여성 직원 2명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성추행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코인원 안팎에선 회사의 사건 조사 및 사후 조치 과정이 미흡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회사 사후조치,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소지”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 임원이 여성 직원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과 함께 사내 징계를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코인원 내부에선 사건을 파악하고 수습하는 과정 중 회사의 사후조치가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조선비즈 취재를 종합하면 코인원 C레벨(최고경영진) A씨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같은 회사 여성 직원 2명을 상대로 여러 차례 성추행을 저지른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이 직원들에게 식사를 하자며 회사 바깥으로 불러낸 뒤 직원들의 신체 여러 부위를 만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이들과 식사 자리에서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인원은 지난 7월쯤 A씨의 성비위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사실관계 조사에 나섰다. 이후 코인원은 인사위원회를 구성하고 8월쯤 A씨에 대한 징계를 내렸다. 구체적인 징계 수위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A씨는 현재까지도 같은 직책을 유지하며 회사에서 정상근무하고 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회사는 최대한 엄중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코인원 안팎에선 회사의 사건 조사 및 사후 조치 과정이 미흡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 때문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선 “회사가 징계를 몰래 내리고 쉬쉬해 직원들 불안감만 키운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코인원은 A씨에 대한 징계 처분을 내리기 전 피해 직원들의 의견을 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남녀고용평등법에 따르면 회사는 직장 내 성 사건 관련 징계를 내리기 전 피해 근로자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 다만 코인원은 여러 노무법인 자문을 거쳐 사건 당사자들의 의견을 충분히 청취한 후 적법하게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이다.
김병준 노무법인 햇살 노무사는 “남녀고용평등법은 피해 복구를 위해 회사의 징계 조치 전 피해 근로자의 의견을 충분히 고려하도록 법에서 정하고 있다”며 “피해 근로자의 의견을 듣는 과정이 생략됐다면 이는 법 위반이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8월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A씨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되자 코인원은 9월에 사내 공지로 인사위 개최 및 징계 사실을 알렸다. 다만 이때도 인사위 구성 명단과 A씨에 대한 징계 수위 등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한편 A씨는 자신의 성비위 의혹을 부정했다. A씨는 “성추행을 저지른 적이 없다”며 “(징계가 이뤄진 이유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무비자에 급 높인 주한대사, 정상회담까지… 한국에 공들이는 中, 속내는
- 역대급 모금에도 수백억 원 빚… 선거 후폭풍 직면한 해리스
- 금투세 폐지시킨 개미들... “이번엔 민주당 지지해야겠다”는 이유는
- ‘머스크 시대’ 올 것 알았나… 스페이스X에 4000억 베팅한 박현주 선구안
- 4만전자 코 앞인데... “지금이라도 트럼프 리스크 있는 종목 피하라”
- 국산 배터리 심은 벤츠 전기차, 아파트 주차장서 불에 타
- [단독] 신세계, 95年 역사 본점 손본다... 식당가 대대적 리뉴얼
- [그린벨트 해제後]② 베드타운 넘어 자족기능 갖출 수 있을까... 기업유치·교통 등 난제 수두룩
- 홍콩 부동산 침체 가속화?… 호화 주택 내던지는 부자들
- 계열사가 “불매 운동하자”… 성과급에 분열된 현대차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