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경찰, 범죄용 메시지 앱 '고스트' 개발한 한국계 남성 체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호주 경찰이 범죄 목적으로 암호화된 메시지 앱을 개발한 한국계 남성을 체포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고스트'라고 불리는 암호화 커뮤니케이션 앱을 개발한 혐의로 17일 시드니에서 부모와 함께 살던 한국계 남성 정 모 씨(32)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경찰은 정 씨가 고스트가 탑재된 특수 단말기를 6개월 구독료가 포함된 2350호주 달러(약 213만 원)를 받고 전 세계 각지의 범죄자들에게 유통했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스트 메시지·통화 감시해 50명을 살해, 납치 등에서 구해내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호주 경찰이 범죄 목적으로 암호화된 메시지 앱을 개발한 한국계 남성을 체포했다.
뉴스위크에 따르면 호주 경찰은 '고스트'라고 불리는 암호화 커뮤니케이션 앱을 개발한 혐의로 17일 시드니에서 부모와 함께 살던 한국계 남성 정 모 씨(32)를 자택에서 체포했다. 정 씨는 별다른 전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씨는 18일 범죄조직 지원 및 범죄로 수익을 얻은 혐의로 시드니 법원에 출두했다. 정 씨는 변론을 제기하거나 보석 신청을 하지 않아 11월로 예정된 다음 재판까지 구금될 예정이다.
경찰은 정 씨가 이 앱을 2017년 범죄에 사용할 목적으로 개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정 씨가 고스트가 탑재된 특수 단말기를 6개월 구독료가 포함된 2350호주 달러(약 213만 원)를 받고 전 세계 각지의 범죄자들에게 유통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4개 주에서 관련 인물 38명을 체포했다. 이안 매카트니 호주 연방경찰 부청장은 캐나다, 스웨덴,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9개 국가의 사법 당국도 이 사건과 관련된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암호화 등 특수 기능을 갖춘 고스트는 실제로 많은 범죄자들이 경찰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사용됐다. 매카트니 부청장은 "이탈리아·중동·한국 범죄조직과 오토바이 갱단 등 수백명의 범죄자들이 호주 및 외국에서 고스트를 사용해 마약을 불법으로 수입하고 살인을 지시한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주 경찰은 2022년 고스트 해체를 위한 유로폴 주도의 글로벌 태스크포스에 참가했다. 경찰은 프랑스 등 다른 국가들의 도움을 받아 고스트 앱에 침투하는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플로리안 마네 프랑스 내무부 국가사이버사령부 기술부서장(대령)은 "여러 해에 걸쳐 태스크포스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는 앱의 통신 암호를 해독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했다.
호주 경찰은 또 정 씨가 정기적으로 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임의로 수정하는 방식으로 앱을 손상해 호주 내의 기기로도 앱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호주 경찰은 지난 3월부터 고스트를 통해 이루어진 12만 5000개의 메시지와 120건의 영상 통화를 감시해 50명을 살해, 납치, 또는 심각한 부상의 위험에서 구해냈다.
gwkim@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격투기 선수 폰에 '미성년자 성착취 영상' 수십개…경찰, 알고도 수사 안했다
- 토니안 "상상초월 돈 번 뒤 우울증…베란다 밑 보며 멋있게 죽는 방법 생각"
- 절도·폭행에 세탁실 소변 테러…곳곳 누비며 공포감 '고시원 무법자'
- 김태희, ♥비·두 딸과 성당서 포착…"꿈꾸던 화목한 가정 이뤄"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