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이강인, 소속팀 내 입지 괜찮나

강은영 2024. 9. 19.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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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소속팀 내 입지가 심상치 않다.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손흥민은 부진함 속에 연일 비판에 시달리고 있고, 황희찬과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듯한 모습이다.

토트넘은 이날 1.5군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린 가운데 손흥민은 리그 개막 후 처음 벤치에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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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리그컵 16강 진출에도 여론 싸늘
황희찬·이강인, 치열한 주전 경쟁
토트넘의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이 19일(한국시간) 영국 코번트리 빌딩소사이어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카라바오컵 3라운드 코번트리 시티(2부리그)와 경기에서 2-1로 승리한 뒤 나란히 경기장을 빠져나오고 있다. 존슨은 이날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었다. 코번트리=AFP 연합뉴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소속팀 내 입지가 심상치 않다. 리그 초반이긴 하지만 손흥민은 부진함 속에 연일 비판에 시달리고 있고, 황희찬과 이강인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듯한 모습이다.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열린 2024~25시즌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2부리그 코번트리 시티를 상대로 후반 17분 교체 투입됐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이날 1.5군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린 가운데 손흥민은 리그 개막 후 처음 벤치에서 시작했다. 토트넘은 후반 선제골을 내줬다가 경기 막판 연속골로 2-1 '진땀승'을 거둬 4라운드(16강)에 진출했다. 축구전문통계업체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 6.4점을 줬다.

졸전 끝에 승리라 뒷말이 나온다. 토트넘은 지난 15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볼 점유율(64%)과 슈팅(10회)에서 앞서고도 0-1로 패해 현지 팬들로부터 엄청난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주장인 손흥민을 비롯해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등 공격진이 아스널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이지 못해 집중 폭격을 맞고 있다.

울버햄프턴에서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 로이터 연합뉴스

황희찬도 이날 2경기 만에 선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26분 교체 아웃됐다. 울버햄프턴은 브라이턴과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3-2로 패하면서 탈락,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2선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71분을 뛰었지만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소파스코어는 황희찬에게도 팀 내 가장 낮은 평점 6.1점을 줬다.

황희찬은 최근 게리 오닐 울버햄프턴 감독의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하고 있다. 리그 개막전인 아스널전과 2라운드 첼시전에 선발 출전했으나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교체됐다. 이후 노팅엄전, 뉴캐슬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역시 눈에 띄는 활약이 없었다. 팀 성적은 강등권(리그 18위)이라 이래저래 첩첩산중이다.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이 1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 지로나(스페인)와 경기 중 공을 다루고 있다. 파리=AP 뉴시스

이강인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팬들에게 호평받으며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으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그를 선발 라인업에 넣은 건 리그 2경기뿐이다. 이강인은 이날 지로나와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첫 경기에 후반 교체로 투입돼 30분가량 뛰었고, 1-0 승리에 기여했다. 좀처럼 공격이 풀리지 않아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파리 생제르맹(PSG)은 경기 종료 직전 누누 멘드스가 시도한 크로스가 상대 골키퍼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 골망을 흔들면서 가까스로 이겼다.

이강인은 후반 18분 비티냐 대신 교체 투입됐다. 날카로운 패스는 물론 코너킥 등 다채로운 활약으로 PSG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는 직전 브레스트와 리그 4라운드에서도 후반 투입돼 선수들과 연계플레이로 맹활약을 펼쳐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당시 브레스트의 감독이 "이강인이 가장 눈에 띄었다"고 할 정도였지만 엔리케 감독은 우스만 뎀벨레, 워렌 자이르 에머리, 비티냐 등을 더 선호하고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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