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흉기 난동 예고글 게시… 경찰, 수사 착수

23일 수인분당선 야탑역서 범행 예고 내용… 경찰, 일대 치안활동 강화

경기도의 한 전철역 일대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전날(18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에서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프레시안(전승표)

해당 글 작성자는 ‘야탑역 월요일 날 30명 찌르고 죽는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최근 부모님도 날 버리고, 친구들도 무시한다"며 "23일 오후 6시 야탑역에서 친구들과 지인들에게 흉기를 휘두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글에 야탑역 일대 지도 이미지를 첨부하기도 했다.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시된 흉기난동 예고글.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또 자신의 글에 비판적인 댓글이 달리자 "댓글 반응 보니 불도 지르겠다. 위로 한 번 안해준다. 허언증이라는 XX들 기다려라" 등의 내용을 추가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해당 글은 내려간 상태로, 인터넷 프로토콜(IP) 추적 등을 통해 작성자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야탑역 일대에 기동순찰대 2개 팀(16명)을 배치했으며, 오는 20일부터는 4개 팀(32명)을 투입해 집중 순찰을 벌일 방침이다.

[김재구 기자(rlaworn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