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7일간 쉬지않는 발 마사지…인도네시아 마나도 오지 찾아간 ‘좋은이웃봉사회’
“긴 여정이 될거에요. 우리 모두 마음을 단단히 먹읍시다.”
2024년 8월 21일 밤 10시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한 비영리법인 좋은이웃 봉사회 소속 발을 만지는 사람들(발만사) 봉사단 김만장 회장과 단원들은 18시간의 비행을 거쳐 인도네시아 마나도에 도착했다. 마나도는 수도인 자카르타와는 다르게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한 지역이다. 유명 산업이 스쿠버 다이빙, 관광산업인 만큼 한국에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자카르타에서 5시간 비행기를 타야 하는 중부 지역이다. 한국 교민들은 총 11명이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나도 현지에서 ‘1000명 선교사운동’ 동인도네시아 분원을 운영하고 있는 정성용 목사는 김 회장과 공항에 내린 발만사 단원들을 맞이했다. 이들은 피곤한 몸을 이끌고 마나도 공항에서 2시간 거리에 있는 톰파소 선교사 훈련원으로 이동했다.
특히 임경림 단원은 소속교회(광릉내교회)의 협력을 받아 바자회를 통해 수입된 200만원을 선교사 훈련원에 기부했다고 한다. 또 발만사 소속 협회에서도 훈련생들이 입을 유니폼을 구입해 전달했다.
차로 이동시간 4시간, 톰파소 지역 발 마사지 봉사 |
현지시간으로 23일 새벽 4시, 김 회장과 발만사 단원인 송성용, 주은희 단원들은 정 목사와 숙소에서 4시간 떨어진 톰파소(Tompasso)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한 신도의 집에서 머물고 있던 선교 훈련생들과 간단한 소개식을 갖고 아침 식사를 진행했다. 마나도 지역 음식은 기후 때문에 맵고 짠 음식이 대다수였다. 또 강한 향신료가 더해져 발만사 단원들과 취재를 간 기자가 먹기엔 힘이 들었다.
어색한 웃음을 짓는 선교사 훈련생들과는 다르게 발만사 단원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이들에게 실습을 지도했다. 지도가 계속되자 선교사 훈련생들 또한 웃음을 그치고 다 같이 진지한 표정으로 발 마사지 실습을 진행했다. 이들은 발만사 단원들이 출국하기 전까지 집중적으로 실습을 받았다.
실습이 끝난 뒤 김 회장은 잠깐 휴식을 갖고 지역 마을회관으로 이동했다. 발만사 단원들은 선교사 후보생들과 함께 마나도 지역 주민들에게 발 마사지 봉사를 진행했다. 지역 주민들은 낯선 한국인들이 발 마사지를 진행한다고 하자 호기심에 마을회관 앞으로 모여들었고 발만사 단원들은 마을에서 건강이 좋지 않은 몇몇 주민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마사지 봉사를 진행했다.
늦은 저녁까지 진행된 발 봉사 |
24일 김 회장과 임경림, 이형근 단원은 숙소에서 10분 떨어진 Tolok의 한 교회로 이동했다. 이들은 잠깐의 예배를 거치고 현지 주민들과 식사를 한 후 마을 이장의 집 앞으로 모였다. 김 회장과 발만사 단원들은 현지 선교사들과 발 마사지 봉사를 준비했다.
현지인으로 구성된 선교사들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건강검진을 진행했고, 발만사 단원들과 또 다른 선교사 일행들은 검진결과를 근거로 발 마사지를 진행했다.
마나도 지역 삼육병원을 방문하며 |
발만사의 마나도 봉사는 귀국 직전까지 계속됐다. 이들이 같이 봉사를 하면서 이론과 실습을 교육받은 선교사 훈련생들은 지난 7일 인도네시아 각 지역으로 떠났다. 훈련생은 발만사 단원들로부터 배운 발 마사지로 열악한 환경에 놓인 주민들에게 봉사하기로 다짐했다고 한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인 평균 IQ 세계 5위… 1위는 바로 ‘이 나라’
- ‘한국인이 존경하는 인물’ 2위는 세종대왕…1위는 누구?
- 물에 레몬즙만 섞어 마셨더니…놀라운 건강 효능
- 티아라 소연, 두바이 신혼생활 고통 “숨 막혀서 못 다니겠다”
- [모빌리티 인사이트] 늘고 있는 전동킥보드 사용자, 대책은?
- [리뷰] 13세대 코어 i5-1340P와 비교한 '인텔 코어 울트라 5 125H'
- [IT애정남] 잘 쓰던 넷플릭스, 갑자기 '이용 가구 업데이트' 하라는 이유는?
- 가격 오른 유튜브 프리미엄, 이렇게 하면 월 9900원에 이용
- “15년전 책값 받아주세요”…교보문고에 100만원 놓고 간 한 손님
- “추후 공고, 어디 있는 공업고등학교?”…이번엔 대학생 문해력 논란 [e글e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