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의장 "대통령·정부, 의료계 참여 이끌 노력 안해…태도 전환해야"

"대통령·정부 책임 가장 커…타협점 찾는 노력 절실"

우원식 국회의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8차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 채해병 특검법, 지역화폐법 상정에 앞서 발언하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문창석 박기현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은 19일 의정 갈등 사태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에 의료계의 참여가 지연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열쇠는 대통령과 정부에게 있다"며 "대통령과 정부가 더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태도를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이 불안하고 불편해하는 일에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 국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부는 국회가 의사일정까지 조정해 마련한 시간을 제대로 쓰지 않고 흘려보냈다"며 "여야의정의 대화 분위기를 살려 정부가 의정 갈등 해결의 걸음을 뗄 수 있기를 바랐지만 최소한의 노력도 없었다는 평가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를 끌어내기 위해 정부가 어떤 노력을 했는지 보이지 않고 연휴 기간 응급의료 대란이 없었다는 자평만 있었다"며 "그나마 응급실을 이용하려던 국민의 체감, 현장 분위기와는 온도 차가 있다는 것이 다수 언론의 지적"이라고 말했다.

우 의장은 "정부의 자평에 과연 아픈 것을 참은 국민을 살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연휴를 넘겼다고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 안전에 앞서는 것은 없다. 의정 갈등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에 언제까지 손놓고 있을 것인가"라며 "상황이 이렇게까지 온 것에는 대통령과 정부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것이 국민의 평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절실한 것은 타협점을 찾으려는 노력"이라며 "대통령과 정부가 더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태도를 전환해야 한다. 의료계가 정부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진정성 있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래야 의료계의 협의체 참여에 대한 사회적 요청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계도 대승적으로 대화에 참여함으로써 국민의 불안과 고통을 더는 일에 동참할 것을 거듭 요청한다"고 밝혔다.

them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