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양현종·정해영 '보너스 타임' 시작...'우승팀' KIA, 기록 잔치 앞두고 미소 '활짝'
[스포탈코리아] 신희재 기자= 우승은 정해졌다. 이제 보너스 타임 시작이다. 선두 KIA 타이거즈의 주축 선수들이 남은 7경기 각종 신기록에 도전한다.
KIA는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KIA는 에릭 스타우트(1승 평균자책점 3.77), 두산은 최승용(1홀드 평균자책점 7.31)을 선발로 예고했다.
KIA가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으로 왕좌에 복귀했다. 앞서 17일 KIA는 매직넘버 1을 남겨둔 상태에서 SSG 랜더스에 0-2 패했으나 두산이 2위 삼성 라이온즈를 8-4로 제압해 조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목표를 달성한 KIA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대략 한 달 뒤에 열릴 한국시리즈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18일 달콤한 휴식을 취한 KIA는 19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잔여 7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최대 목표인 팀 성적이 정해졌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주축 선수들이 개인 기록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타자 김도영(21)·선발 양현종(36)·마무리 정해영(23)이다.
먼저, 올 시즌 MVP 0순위로 꼽히는 김도영은 남은 7경기에서 두 개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바로 국내 선수 최초 40-40과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현재 37홈런-39도루-134득점을 기록한 김도영은 1도루-2득점-3도루를 추가하면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다.
김도영은 40-40을 달성하면 국내 선수 최초, KBO리그에서는 2015년 테임즈(47홈런-40도루) 이후 두 번째로 40-40 클럽에 가입한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기록이기도 하다.
한 시즌 최다 득점 또한 2014년 서건창(135득점) 이후 10년 만에 경신을 앞둔 대기록이다. 올 시즌 김도영처럼 막판까지 경기당 1득점 페이스를 유지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어쩌면 앞으로 쉽게 깨지기 어려운 기록이 될 수도 있다.
부동의 에이스 양현종은 국내 최초 10년 연속 170이닝에 도전한다. 양현종은 2014년 171⅓이닝을 소화한 뒤,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면 매 시즌 170이닝 이상을 던지며 KIA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했다.
양현종은 지난해까지 9시즌 연속 170이닝을 달성했다. 이미 2022년부터 정민태의 7시즌 연속 170이닝을 넘어 최정상에 등극했다.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 나선 양현종은 올해도 166⅓이닝을 채우면서 역대 최초 '10시즌 연속 170이닝'을 앞두고 있다. 남은 7경기에서 최대 두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 있어 기대가 커지고 있다.
양현종은 올 시즌 KIA 선발 로테이션이 줄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홀로 제자리를 지키며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 170이닝은 양현종의 노고를 가장 잘 나타낼 수 있는 숫자다.
떠오르는 마무리 정해영은 26년 만의 타이거즈 구원왕에 도전한다. 올 시즌 50경기에서 2승 3패 1홀드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61을 기록한 정해영은 9월 3세이브를 추가하면서 2위 삼성 오승환(27세이브)을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오승환이 최근 중간 계투로 보직을 변경하면서 사실상 독주 체제를 굳혔다.
정해영은 남은 시즌 산술적으로 3위 KT 위즈 박영현(25세이브), 공동 4위 LG 트윈스 유영찬과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이상 24세이브)이 연속으로 세이브를 쌓지만 않으면 무난하게 구원왕을 차지할 수 있다. KT·LG·롯데의 남은 경기수를 계산했을 때, 정해영은 세이브 3개 이상을 추가하면 3위 이하 선수들을 제치고 자력으로 2위를 확보한다. 그사이 오승환이 세이브를 하나도 추가하지 못하면 생애 첫 구원왕이 확정된다.
정해영이 구원왕을 차지하면 타이거즈 소속으로는 무려 26년 만이다. 1998년 임창용이 34세이브로 구원왕을 차지한 뒤 수많은 선수가 도전했지만 그 업적을 따라가지 못했다. 정해영은 1993년 선동열(31세이브), 1995년 선동열(33세이브), 1998년 임창용에 이은 타이거즈 역대 네 번째, KIA 소속으로는 최초로 구원왕에 도전한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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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KIA, 19일 두산전부터 보너스 타임 시작...주축 선수들 기록 잔치 나서
-김도영, 국내 선수 최초 40-40과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 정조준
-10년 연속 170이닝 도전하는 양현종, 26년 만에 타이거즈 구원왕 앞둔 정해영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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