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내일 금리 동결 전망 많아…‘엔캐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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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이 20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로 쏠리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회의 뒤 나오는 메시지 내용에 따라 시장은 출렁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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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가운데, 이제 시장의 관심이 20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로 쏠리고 있다.
19일 일본은행은 이틀 일정의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시작했다. 회의 마지막 날인 20일 정책금리 조정 여부를 발표한다. 일본은 지난 3월, 8년 만에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데 이어 7월에도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만큼 이번 회의에선 일본이 현재 금리 수준(0.25%)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다. 엔에이치케이(NHK) 방송은 일본은행이 정책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자회사 금융정보업체 퀵이 외환시장 관계자 1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7일 발표한 외환시장 월차조사(9∼11일) 결과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왔다. 일본은행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응답이 96%에 이르렀다. 0.25%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답한 이는 4%에 그쳤다. 또 연말까지 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이 과반을 넘는 56%로 나타났다.
이번 회의에서 일본은행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회의 뒤 나오는 메시지 내용에 따라 시장은 출렁일 수 있다. 시장 예상보다 이르거나 큰 폭의 금리 인상 관련 메시지가 나오면 ‘엔 캐리 트레이드’(금리가 낮은 엔화로 자금을 빌려 고금리 국가의 자산에 투자) 청산이 대거 이뤄지고 그로 인해 시장 불안정성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낸 보고서에서 이번 미 연준 금리 인하 결정과 관련해 “관건은 일본은행”이라며 “미국의 소비와 생산이 여전히 견조한 만큼 연준의 금융시장 심리 안정화 노력은 긍정적 요인이나 일본은행의 결정에 따라 양호한 펀더멘털(핵심 경제 지표)과는 별개로 수급 불안이 야기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라고 했다.
이어 “일본은행의 결정에 따라 변화될 미일 금리 차의 축소 폭은 글로벌 자금 흐름의 엔화 선호 강도를 결정”한다며 “특히 신흥국 주식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관심이 높았던 FOMC보다 일본은행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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