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모한 유튜브 CEO "AI는 인간 창의성 향상 위한 도구"
"크리에이터 권리 보호에 AI 사용될 수 있어"
"AI 활용해서 만든 콘텐츠도 크리에이터의 것"
"
[뉴욕=뉴시스] 이창환 기자 = 닐 모한 유튜브 최고경영자(CEO)는 18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영상 제작 방법에 대해 "우리(유튜브)가 만드는 모든 것은 실제로 인간의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것과 관련돼 있다"고 언급했다.
모한 CEO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메이드 온 유튜브' 행사에 참석, 'AI 도구 활용이 늘면 우려도 존재한다'는 취재진 물음에 "우리는 기술과 창의성의 접점에 위치하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그는 이날 구글 딥마인드의 최신 생성 모델 '비오'를 유튜브 쇼츠와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모한 CEO는 "유튜브가 AI와 관련해 보여준 모든 건 여러분의 작업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며 "AI는 유튜브의 작동 방식의 기초다. 우리의 파트너 프로그램도 AI를 사용하고, 신뢰 및 안전 책임 측면에서도 많은 기본 기술이 AI"라고 설명했다.
콘텐츠 무단 사용과 관련한 우려의 목소리에 대해선 "유튜브의 또 다른 핵심 방향은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들이 불편한 경우 해당 콘텐츠를 제거하는 기능을 구축할 것(이라는 점)"이라며 "이러한 패러다임은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에서 자신의 권리를 통제하는 데 적용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우리는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생각하고 있다"며 "동시에 크리에이터가 이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고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확실히 통제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접근하고자 한다"고 부연했다.
영상 제작 과정에서 아이디어·개요 등을 AI로부터 추천받을 경우 창의성을 잃을 수 있지 않냐는 질문에는, "내 생각은 이 도구가 정말 도구라는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몇 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유튜브는 이날 비오 접목을 비롯해 ▲자동 더빙 ▲주얼 ▲하이프 등 새 기능을 도입하고, 기존 유튜브 쇼핑 제휴 프로그램과 유튜브TV의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계획 등을 발표했다.
모한 CEO는 이날 발표된 내용과 관련해 크리에이터들을 위한 가장 큰 시사점으로는 '기회'를 꼽았다.
다음은 유튜브 관계자들과의 일문일답 갈무리.
-오늘 발표 내용 중 크리에이터에게 가장 큰 시사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간단히 말하자면 기회에 관한 것이다, 이 점이 지난 한 시간 동안 잘 전달됐기를 바란다. 매일매일 유튜브에서 우리가 흥미를 느끼는 이유가 바로 기회다. 유튜브 본사를 가본 적이 있다면, 복도를 걸을 때 '크리에이터'라는 용어를 하루에 100번은 듣게 된다는 걸 아실 거다. 이는 유튜브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방식과 관련이 있다. 창작의 기회, 즉 자신의 창의적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중요하다. 또한 커뮤니티를 구축할 기회도 있다. 마지막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는 비즈니스를 구축할 기회도 있다. 그래서 '기회'라는 단어가 오늘의 핵심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닐 모한 CEO)
-AI 도구 활용이 늘어나면서 흥미로운 가능성이 열리지만, 동시에 우려도 존재한다. 데이터 사용이나 라이센스 무단 복제와 같은 문제에 어떻게 접근하고 있나.
"우리는 유튜브에서 개발된 최첨단 기술, 구글 딥마인드와 같은 자매 조직에서 개발된 기술과 매우 밀접하게 협력한다. 비오에서 그 많은 부분을 보셨을 것이다. 우리는 기술과 창의성의 접점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가 만드는 모든 것은 실제로 인간의 창의성을 향상시키는 것과 관련돼 있다. 유튜브가 AI와 관련해 보여준 모든 건 여러분의 작업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더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이었다. 최근 몇 년 동안 AI에 대한 많은 대화가 있었고 이 용어가 유행하고 있지만, AI는 유튜브의 작동 방식의 기초다. 우리의 파트너 프로그램도 AI를 사용하고, 신뢰 및 안전 책임 측면에서도 많은 기본 기술이 AI다. 따라서 AI는 유튜브의 핵심 부분이라는 점을 인식해 주셨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바로 AI 기반의 세상에서 크리에이터와 아티스트들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유튜브의 또 다른 핵심 방향은 우리가 콘텐츠 아이디어와 관련된 오랜 유산을 바탕으로 그들이 불편한 경우 해당 콘텐츠를 제거하는 식의 기능을 구축할 것이며, 이는 저작권과 같은 산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이러한 패러다임은 AI와 관련해 크리에이터가 플랫폼에서 자신의 권리를 통제하는 데 적용될 수 있다. 우리는 AI가 인간의 창의성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작동하도록 생각하고 있으며, 동시에 크리에이터가 이 기술이 어떻게 사용되고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확실히 통제할 수 있도록 책임감 있게 접근하고자 한다."(닐 모한 CEO)
-AI가 창작 과정을 추천하면 크리에이터의 창의성을 잃을 수 있지 않나.
"제 생각은 이 도구가 정말 도구라는 것이다. 콘텐츠 제작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거나, 생각하지 못한 몇 개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거다. 이 모든 것은 여러분에게 통찰을 제공하는 기본 원칙에 기반하고 있다. 이를 통해 무엇을 할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 이는 다른 통찰을 제공하는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 때때로 힘들 수 있는 프로세스를 더 빠르게 만들어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닐 모한 CEO)
-AI로 생성된 비디오를 사용한 쇼츠의 소유권은 누구에게 있고, 수익 창출은 어떻게 이뤄지나.
"크리에이터가 실제로 이 도구를 활용해 클립을 결합해 더 긴 형식의 콘텐츠를 생성하거나 배경으로 사용할 수 있다. 모든 크리에이터의 사례에서 보셨듯이, 실제로 크리에이터가 중심에 서 있고 그 콘텐츠는 그들의 것이다. 따라서 수익 창출은 현재 쇼츠에서 작동하는 방식과 효과적으로 작동할 것이다.(닐 모한 CEO)
-AI를 통해 제작된 영상을 어떻게 감지하나.
"'신스ID'는 비오를 통해 제작된 영상을 위한 기술이다. 모든 유튜브 콘텐츠에 적용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유튜브의 목표는 크리에이터를 보호하고 그들의 목소리 및 얼굴이 등장하는 영상에 대한 관리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 콘텐트 ID와는 다르게 작용하는 기능이 필요할 것이며 유튜브에서는 이 기능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다."(닐 모한 CEO)
-신스ID를 통해 우리의 얼굴, 목소리, 유사성을 보호하는 데 있어 (콘텐트 ID와) 비슷한 접근 방식이나 더 많은 접근이 가능할까. 비오의 생성 AI 도구에 대한 소스의 본질은 무엇인가.
"유사성을 보호하는 기능은 콘텐트 ID의 원칙과 실제 작업 흐름을 기반으로 구축할 거다. 따라서 목소리와 얼굴을 보호하는 데에도 비슷한 개념이 적용될 것이라고 기대하셔도 좋다. 앞으로 몇 달 동안 아마도 먼저 목소리 보호 기능이 배포되고, 나중에 얼굴 보호 기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유튜브의 기능들이 작동하는 방식, 개인화 방식, 모든 랭킹 및 추천 시스템의 AI도 궁극적으로는 저희가 이해하는 유튜브 콘텐츠의 기반 위에 구축돼 있다. 여러분이 업로드한 비디오와 그와의 상호작용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원칙이 생성형 AI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닐 모한 유튜브 CEO)
-롱폼과 쇼츠 사이 균형을 어떻게 찾아야 하나.
"유튜브는 쇼츠에 많은 투자를 해오고 있고 쇼츠는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또한 쇼츠 수익화 기능도 제공하고 있지만 롱폼 영상은 항상 유튜브의 핵심 중 일부다. 크리에이터가 편한 방식이 가장 좋겠지만, 시청자가 보고 싶어 하는 것에 주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롱폼 영상과 쇼츠 모두를 올리는 채널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덧붙이자면 쇼츠 또는 롱폼 영상만 제공하는 크리에이터도 있다."(닐 모한 CEO)
-시청자들이 본인이 가지고 있는 의견과 다른 종류의 콘텐츠도 시청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유튜브는 AI를 활용해 콘텐츠를 시청자에게 제공하고 있고, 어떻게 다양한 사람에게 제공될 수 있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유튜브는 시청자가 콘텐츠에 '좋아요' '싫어요' 표시를 했는지, 만족도가 어떤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단순히 사람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만 보여주지 않는다. 커뮤니티 기능이 엑스(X), 디스코드, 슬랙 같은 기능을 만드는 것 같다. 크리에이터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려는 것이 목적이다.(반갈리 카바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디렉터)
◎튜브가이드
▶홈페이지 : https://www.tubeguide.co.kr
▶기사문의/제보 : tubeguide@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c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어, 이 시험장 아니네" "수험표 없어요"…경찰이 해결사[2025수능]
- '마약 투약 의혹' 김나정 누구? 아나운서 출신 미스맥심 우승자
- "패도 돼?"…여대 학생회에 댓글 단 주짓수 선수 결국 사과
- 이시언 "박나래 만취해 상의 탈의…배꼽까지 보여"
- [단독]'김건희 친분' 명예훼손 소송 배우 이영애, 법원 화해 권고 거부
- "월급 갖다주며 평생 모은 4억, 주식으로 날린 아내…이혼해야 할까요"
- 배우 송재림, 오늘 발인…'해품달'·'우결' 남기고 영면
- '살해, 시신 훼손·유기' 軍장교, 38세 양광준…머그샷 공개
- '성폭행범' 고영욱, 이상민 저격 "내 명의로 대출받고 연장 안돼서…"
- 최지혜 "3번째 남편과 이혼…남친과 4개월만 동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