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컷' 단행에 드리워진 경기불안… 코스피 이끌 주도주 어디?

이지운 기자 2024. 9. 19.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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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도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하, 내년까지 인하 폭 확대, 그러나 동일한 내년 성장률 전망은 이번 '빅컷'이 정상화 '컷'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최상의 조합이었다"며 "이에 더해 미국 주택시장이 견조하다는 지표까지 나오면 향후 '허니문' 모멘텀도 가세해 경기침체 우려는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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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컷 단행 후 경기침체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내증시도 약세흐름을 연출하고 있다./사진=뉴스1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리는 '빅컷'을 단행한 후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국내 증시도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증권가에선 이번 빅컷이 장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22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2포인트(0.02%) 내린 2574.4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2594.67로 장을 시작했으나 하락 반전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빅컷 결정 공개와 동시에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역대 최고 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쓰는 등 급상승세를 보였으나 하락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4년 6개월 만의 금리인하 결정에도 시장이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은 데에는 연준의 빅컷 결정이 경기침체 때문이 아니냐는 시장의 우려 때문이다. 또 빅컷이 시장에서 충분히 예상한 이벤트라는 점도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이유 중 하나다.

미국 금리인하를 두고 시장에선 경기침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인지, 사후 수습인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후자일 경우 '금리인하=악재'로 시장이 받아들여 오히려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국내 증권가에선 선제 대응으로 의견이 모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향후 이번 금리인하가 증시 향방에 긍정적인 역할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 이후 관건은 현재 경기 상황이 침체로 가느냐, 연착륙으로 가느냐가 될 것"이라며 "현재 시점에서는 연착륙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나 경기에 대한 불신, 침체에 대한 공포심리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미국 경기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이어 "10~11월 경제지표를 통해 미국 경기 연착륙이 가시화되면서 글로벌 증시와 위험자산은 상승추세를 재개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하, 내년까지 인하 폭 확대, 그러나 동일한 내년 성장률 전망은 이번 '빅컷'이 정상화 '컷'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최상의 조합이었다"며 "이에 더해 미국 주택시장이 견조하다는 지표까지 나오면 향후 '허니문' 모멘텀도 가세해 경기침체 우려는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 금융·바이오 등 주목


금리인하에 따른 수혜주로는 전통적 배당주인 금융주나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바이오주 등이 꼽힌다.

은행주의 경우 금리인하 시 대출수요가 늘어 은행의 핵심 수입원인 이자수익이 증가해 수혜가 예상된다. 여기에 이달 발표를 앞둔 밸류업 지수 편입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밸류업 기대감이 약화하지 않고 있고 평균 PBR도 0.42배로 여전히 저평가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변동성 확대 현상에 지나치게 흔들리고 휘둘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대표적 성장주인 바이오도 금리인하 수혜주 중 하나다. 통상 제약 기업들이 신약 개발을 하려면 대규모 자금조달이 필요한 연구개발이 진행돼야 한다. 기준금리인하로 관련 비용이 크게 줄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금리인하 기간에는 금리인하 수혜를 받고 실적 성장이 뒷받침되는 바이오주 및 배당투자 매력 증대와 주주환원 등의 장점을 가진 금융주 등이 타 업종에 비해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바이오는 이전 바이오 장세 때와는 다른 실체 있는 이익 성장도 갖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지운 기자 lee101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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